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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까지 등장한 BJ 요베비… 아프리카TV “30일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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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까지 등장한 BJ 요베비… 아프리카TV “30일 정지”

입력
2018.06.0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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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방송진행자(BJ) 요베비가 경기 안산의 한 중학교에 무단으로 침입해 방송을 진행하다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아프리카 TV 홈페이지
개인방송진행자(BJ) 요베비가 경기 안산의 한 중학교에 무단으로 침입해 방송을 진행하다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아프리카 TV 홈페이지

개인 방송 진행자(BJ)가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중학교에 무단 침입해 방송을 진행하다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네티즌들은 1인 미디어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문제를 일으킨 BJ는 사과문에 친척이 정치권 인사라고 주장해 네티즌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요베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BJ 이모(24)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 10분쯤 경기 안산의 한 중학교에 허락 없이 들어갔다. 요베비는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인 방송 장비를 이용해 방송을 했다. 학생들이 몰려들었고 요베비는 입고 있던 상의를 탈의하기도 했다. 방송 플랫폼을 제공한 아프리카TV 측이 실시간 안내를 통해 문제가 있음을 공지했고, 그제서야 요베비는 방송을 중단했다.

아프리카 TV 홈페이지
아프리카 TV 홈페이지

학교 안에서 방송을 하던 요베비를 발견한 교사가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요베비를 붙잡았다. 안산단원경찰서는 이날 요베비를 건조물침입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요베비는 인근에서 방송을 하다 자신의 모교인 해당 학교에 들어가게 됐다고 진술했다. 학교에서 상의를 탈의한 것은 한 시청자가 아프리카 TV 사이버 머니인 ‘별풍선’ 500개를 선물하자 즉석에서 취한 행동인 것으로 조사됐다.

논란은 요베비가 지난달 30일 아프리카TV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면서 더욱 커졌다. 그는 “저희 삼촌이 국회의원 비서관도 했고 더불어민주당 사무국장이다. 잘 해결되었으니 혹시나 해서 말씀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확인되지 않은 주장에 네티즌들은 “권력을 사용해 문제를 덮은 것 아니냐”며 항의했다. 요베비는 항의가 거세지자 해당 글을 지우고 같은 날 다시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그 당과 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미성년자가 있는 곳에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다”고 사과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요베비를 제대로 수사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요베비를 제대로 수사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그러나 요베비의 사과에도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요베비를 제대로 수사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고 있다. 청원자들은 “갈수록 1인 미디어에 의한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며 “엄하게 처벌되길 원한다”고 적었다. 요베비가 활동 중인 플랫폼인 아프리카TV 관계자는 1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다고 판단해 30일 방송 정지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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