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이방카 ‘퍼스트 도터’ 현실화 조짐

알림

이방카 ‘퍼스트 도터’ 현실화 조짐

입력
2017.02.24 15:37
0 0

백악관 회의·행사 프럼프와 동석

세제개편 논의 등에 영향력 행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운데)가 23일 백악관에서 다우케미컬의 앤드류 리버리스(왼쪽) 회장 등과 나란히 앉아 트럼프 대통령이 주최한 제조업체 경영자들과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운데)가 23일 백악관에서 다우케미컬의 앤드류 리버리스(왼쪽) 회장 등과 나란히 앉아 트럼프 대통령이 주최한 제조업체 경영자들과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의회에 세제개편과 관련한 압박을 가하는 등 워싱턴 정가의 ‘막후 실세’로서 영향력을 키워 가고 있다. 대선 직후부터 이어진, 역대 최고의 권력을 쥔 ‘퍼스트 도터’(First Daughter)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방카는 지난주 세제개편을 주도하는 상·하원 의원들과 백악관에서 만남을 갖고 보육비에 면세혜택을 주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방카가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면세제도는 연소득 25만달러(약 2억8,200만원) 이하의 개인 혹은 50만달러 이하의 맞벌이 가정이 보육비 세금 공제를 받는 내용이 골자다. 해당 제도를 실행할 경우 미 정부는 향후 10년 간 최대 5,000억달러(약 568조원)의 세수 감소를 감당해야 한다고 비영리단체인 ‘세금재단’(Tax Foundation)은 추정했다.

세수 감소가 문제의 전부는 아니다. 미 의회의 반발이 예상되는 부분은 고소득 가구가 더 많은 혜택을 받는 역진적인 세제라는 점이다. 어린이가 있는 가정 대다수가 면세 혜택을 받을 수는 있으나 그중에서도 비교적 소득이 많은 맞벌이 가정이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이 때문에 이방카의 제안이 의회를 통과할 지는 미지수지만, 최소한 이번 시도가 곧 논의가 이뤄질 세제개편안에 폭넓게 개입할 포석이 될 것이란 데는 이견이 없다.

이방카가 정부 내 아무런 공식 직책을 맡지 않은 채 세제개편과 같은 중대 사안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도 많다. 하지만 이방카가 이에 굴하지 않고 여러 차례 중요 공식석상에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함에 따라 비판론이 희석되는 분위기다. 이방카는 13일 백악관에서 열린 여성경제인회의 출범식, 23일 트럼프 대통령과 제조업체 CEO 간 회의 등 중요 자리에 연이어 참석하고 있다.

미 경제매체 포천은 이에 “이방카는 지금까지의 퍼스트도터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과거 대통령의 딸들은 이방카가 누리는 영향력ㆍ권력에 가까이 오지도 못했다”고 평가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