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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승객에 유모차 뺏고 고함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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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승객에 유모차 뺏고 고함쳐

입력
2017.04.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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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댈러스로 가는 아메리칸항공 기내에서 남성승무원이 여성 승객의 유모차를 빼앗는 등 강압적인 행동을 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AP 연합뉴스
22일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댈러스로 가는 아메리칸항공 기내에서 남성승무원이 여성 승객의 유모차를 빼앗는 등 강압적인 행동을 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기내에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낸 사건이 발생해 지탄을 받은 가운데, 이번엔 아메리칸항공 승무원이 승객의 유모차를 강제로 빼앗는 등 강압적인 행동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댈러스로 가는 아메리칸항공 국내선 항공기에서 남성 승무원이 여성 승객의 유모차를 빼앗고, 이 과정에서 유모차로 여성을 치면서 안고 있던 15개월 된 아기가 떨어질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논란은 다른 탑승객이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확산됐다.

영상을 보면 여성은 한쪽 팔에 아기를 안고 울먹이면서 “유모차를 돌려 달라”고 흐느끼고 있다. 계속해서 실랑이가 벌어지자 좌석에 앉아 있던 한 남성 승객이 일어나 다른 승무원에게 “유모차를 가져간 승무원 이름이 뭐냐. 이름을 알고 싶다”며 따져 물었다. 몇 분 뒤 해당 승무원이 나타나고 승무원과 남성 승객 간에는 고성이 오고 간다. 영상에는 여성 승객이 우는 이유가 나오지 않지만 미 언론들은 직전에 남성 승무원의 폭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아메리칸항공 측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항공사는 22일 성명을 내고 “우리 팀원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에 실망했다. 현재 진상을 조사 중이며, 해당 승무원은 업무에서 배제했다”며 “고객과 이 사건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다른 승객들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언급했다. 항공사는 또 “해당 여성 승객은 다른 비행기로 갈아탔으며 일등석으로 좌석을 승격해 줬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나이티드항공은 2주 전 자사 직원을 태우기 위해 탑승을 끝낸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 눈살을 찌푸리게 했으며, 사건 발생 초기 문제가 없었다는 식으로 일관하다 비난이 폭주하자 늑장 사과를 한 바 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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