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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카드소비, 최근 5년간 66%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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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카드소비, 최근 5년간 66% 급증

입력
2017.02.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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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 카드사용액 16.6조로 사상 최대

겨울철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은 9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출국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겨울철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은 9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출국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결제한 카드금액이 16조6,000억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민간소비 증가율은 2.4%에 그쳐 큰 대조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6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사용한 금액은 143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132억6,400만 달러)보다 7.8%(10억3,600만 달러)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카드 사용액을 연평균 원ㆍ달러 환율 1,160.4원으로 환산하면 약 16조5,900억원이다. 2015년(14조9900억원)보다 1조6,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연간 증가율로 따지면 사상 최대치다. 2011년(86억1,900만 달러)와 비교하면 5년 사이 65.9%(56억8,100만 달러) 뛰었다.

지난해 해외에서 결제한 카드사용액이 급증한 건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나간 국민은 2,238만명으로, 전년(1,931만명)보다 15.9% 늘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102억6,8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5% 늘었다. 체크카드 사용액은 36억3,1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12.4% 증가했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100억 달러를 넘기기는 처음이다.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들의 씀씀이는 점점 커지고 있지만 국내에선 주머니를 닫고 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지출 항목에서 민간소비 증가율은 2.4%로 집계됐다. 해외에서 카드로 쓴 소비의 증가율(7.8%)이 국내 민간소비 증가율의 3배를 웃돈 셈이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카드로 쓴 금액은 107억800만 달러(약 12조4,000억원)로 전년보다 6.6%(6억6천만 달러) 늘었다. 2015년 메르스 사태로 급감했던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회복된 영향이 크다. 그러나 2014년에 외국인이 국내에 쓴 카드 사용액(115억7,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정선영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과 일본인 등 해외관광객이 크게 늘었지만, 1인당 씀씀이는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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