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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장군, 부하 여군에 심리학 운운하며 성추행…보직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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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장군, 부하 여군에 심리학 운운하며 성추행…보직해임

입력
2018.07.09 14:43
수정
2018.07.0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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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군 2명 더 있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긴급 공직기강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긴급 공직기강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육군 장성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보직 해임됐다.

육군은 9일 “A장군(준장)이 지난 3월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는 부하 여군을 성추행 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한 결과 성추행 사실이 확인됐다”며 “A장군을 이날 부로 보직해임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육군 중앙수사단에 따르면, 서울 근교 모 사단의 사단장인 A장군은 지난 3월 B여군에게 저녁 식사를 하자고 제안해 자신의 차량으로 서울로 나와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식사를 마친 뒤 A장성은 부대 복귀 중 정차한 뒤 B여군에게 손을 보여달라 요구해 손을 만졌다고 한다. A장군은 자신이 심리학 공부를 했는데, 손가락 길이를 보면 성호르몬 정도를 알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하며 손을 보여달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장군은 B여군과 식사를 하고 손을 만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불순한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 사건은 B여군이 고민 끝에 지난 4일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육군은 사건 접수 즉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에게 보고했고, 김 총장도 사안의 엄중성을 감안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이번 사건 조사 과정에서 육군은 A장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다른 여군 2명의 진술도 확보했다. 중앙수사단 관계자는 “2번째 피해자는 B여군과 마찬가지로 차 안에서 A장군이 자신의 손을 만졌다고 진술했으며, 3번째 피해자는 사무실에서 ‘손이 왜 이러냐’, ‘이 다리로 뛸 수 있겠느냐’, ‘너무 마른 거 아니냐’며 손과 다리 어깨를 만졌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육군은 “이번 사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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