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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국을 영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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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국을 영어로?

입력
2017.03.0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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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식을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 영어 학습자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햄버거(hamburger), 피자(pizza), 콜라(Coke) 등은 알면서도 김치찌개, 된장찌개를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모르고 있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참고로 김치찌개는 Kimchi Stew이고 된장찌개는 Soybean Paste Stew라고 한다.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외국인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한국 음식을 영어로 소개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한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웬만큼 영어를 공부한 사람이라도 한국 음식에 대해 영어로 표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평소에 호기심을 가지고 따로 익혀두어야만이 정작 필요한 상황에서 바로 바로 써먹을 수 있다.

직장인들에게 낙이 있다면 아침 일찍 출근해서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하다 퇴근하면서 동료들과 갖는 회식 자리에서 갖는 술 한잔의 여유가 아닐까 한다. 술 한잔이 당긴다면 동료들에게 다음과 같이 제안할 수 있다.

"How about a drink after work?" "퇴근 후에 술 한잔 어때?"

약속이 없는 동료들끼리 모여 술자리가 만들어졌다. 술을 한잔 두잔 마시다가 슬슬 분위기에 취해 ‘원샷’을 외치며 마구 들이키다 보면 술이 술을 마시는 시점이 온다. 그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부어라~ 마셔라~’ 하면서 폭음이 시작된다. 이때 폭음은 영어로 binge drinking이라고 쓴다.

내일 출근을 해야 하니 오늘 회식은 이 정도로 끝내기로 모두가 합의를 본다. 넥타이는 반쯤 풀어 헤치고 터벅터벅 갈지(之)자 행보로 집으로 향하고 있노라면 구토(vomiting)라도 한번 하고 집에 들어가야 정신을 좀 차릴 수 있을 것 같다. 술에 찌든 모습으로 현관문을 여는 순간 눈을 흘기는 아내의 모습은 애써 외면하고 싶다. 그러면서 슬그머니 아내에게 던지는 한 마디!

“여보, 사랑해! 씻고 올 테니 해장국 한 그릇 끓여줘!”

해장국은 영어로 어떻게 표현할까? Hangover Soup이라고 표현한다. 한국 사람들은 유난히 술자리에서 국물 음식을 즐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Hangover Soup은 기억해 두면 좋다.

지갑이 얇은 직장인들은 퇴근 후 포장마차에서 소주 몇 병에 홍합탕 하나 시켜 놓고 주거니 받거니 술잔을 기울이며 직장 상사를 흉보는 재미로 하루를 마감한다. 홍합탕은 영어로 Mussel Soup이라고 한다.

[주요 표현 정리]

김치찌개 Kimchi Stew, 된장찌개 Soybean Paste Stew, 퇴근 후에 술 한잔 어때? How about a drink after work?, 폭음 binge drinking, 구토 vomiting, 해장국 Hangover Soup, 홍합탕 Mussel Soup

안성진 코리아타임스 어학연구소 책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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