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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발 잡아당겨’ 동료 살해한 환경미화원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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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발 잡아당겨’ 동료 살해한 환경미화원 영장

입력
2018.03.1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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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비닐봉지 담아 소각장에 유기

동료 신용카드 사용하다 범행 들통

전주완산경찰서, 1년 만에 검거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전경.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전경.

동료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비닐봉지에 담아 소각장에 버린 환경미화원이 범행 1년 만에 붙잡혔다. 살해당한 동료 미화원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경찰의 추적 끝에 들통 났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지난해 4월 4일 오후 6시30분쯤 전주시 완산구 자신의 원룸에서 동료 B(59)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이튿날 시신을 비닐봉지에 담아 쓰레기장에 버린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A(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 시신을 일반 쓰레기처럼 처리하려고 시신이 담긴 봉투를 자신의 쓰레기 수거 노선인 한 초등학교 앞 쓰레기장에 버린 뒤 4월 6일 오전 6시10분쯤 이를 쓰레기 차량으로 수거해 소각장에 유기했다.

A씨는 함께 술을 마시던 B씨가 자신의 가발을 잡아당기며 욕설을 하자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B씨의 신용카드를 수 차례 사용한 점을 의심해 추적하던 중 검거했다. A씨는 자신의 범행 일체를 경찰에 털어놨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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