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은 인공지능(AI) 프로젝트의 어머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미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자율 주행은 애플이 가장 공들이고 있는 AI 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애플은 그동안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타이탄’을 비밀리에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율주행 기술 개발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힌 건 처음이다.
애플은 2014년 타이탄을 출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차인 ‘애플카’를 직접 만드는 게 초기 목표였지만 현재는 다른 업체에 제공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000명에 달했던 타이탄 관련 인력이 지난해 10월 대거 축소됐다고 IT 매체 더 버지는 전했다.
애플은 지난 4월 캘리포니아 주 정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시험운행 인가를 받았다. 최근 실리콘밸리 인근에서 애플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승차공유 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에 10억달러(약 1조1,240억원)를 투자했다. 쿡 CEO는 “향후 자동차 산업은 자율주행 기술과 승차공유, 전기자동차를 통해 대변혁과 혼돈의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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