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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윈드앤드파이어 리더 모리스 화이트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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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윈드앤드파이어 리더 모리스 화이트 별세

입력
2016.02.0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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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숨진 모리스 화이트(가운데) 등 어스윈드앤드파이어 멤버들이 지난 200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할리우드 록워크'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해 자신들의 핸드프린트를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3일 숨진 모리스 화이트(가운데) 등 어스윈드앤드파이어 멤버들이 지난 200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할리우드 록워크'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해 자신들의 핸드프린트를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셉템버(September)’ ‘애프터 더 러브 해스 곤(After The Love Has Gone)’ ‘부기 원더랜드(Boogie Wonderland)’ 등 수많은 히트곡을 지닌 미국의 전설적 R&B 밴드 어스윈드앤드파이어의 리더 겸 보컬 모리스 화이트가 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74세.

화이트의 친동생이자 어스윈드앤드파이어를 함께 만들어 이끌어온 버딘 화이트는 “나의 형제이자 영웅이며 최고의 친구였던 모리스 화이트가 어젯밤 잠을 자던 중 숨을 거뒀다”고 4일 밝혔다. 화이트는 1980년대 후반 파킨슨병을 진단 받은 뒤 1994년부터 밴드의 콘서트 투어에서 빠지고 음반 제작 위주로 꾸준히 활동해 왔으나 최근 몇 달 사이 병세가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즈 밴드에서 활동하던 화이트가 동생 등과 1969년 결성한 어스윈드앤드파이어는 2년 뒤인 1971년 밴드 이름과 동명의 데뷔 앨범으로 데뷔했다. R&B에 재즈, 디스코, 펑크(funk) 등을 결합하며 혁신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한 이들을 가리켜 미국의 음악전문지 롤링스톤은 “흑인 팝 음악의 사운드를 바꾼 밴드”라고 치켜세웠다. 음악적인 평가 못지않게 대중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아 세계적으로 9,000만장에 이르는 음반 판매고를 기록했다. 총 21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어스 윈드 앤 파이어는 2009년 첫 내한공연을 한 이후 두 차례 더 한국을 찾았다.

상복도 많았다. 밴드 리더이자 보컬리스트, 작곡가, 편곡자, 프로듀서로 활약한 화이트는 밴드의 일원으로서 여섯 차례 그래미상을 받았고 프로듀서로서 단독으로 한 차례 수상했다. 어스윈드앤드파이어는 2000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화이트는 2010년 송라이터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밴드 활동 외에 프로듀서로도 맹활약한 그는 바브라 스트라이잰드, 닐 다이아몬드, 셰어, 드니스 윌리엄스, 이모션스 등의 음반에 참여했다. 버딘 화이트는 “형은 뮤지션으로서 직업의식이 매우 투철한 완벽주의자였고 우리 멤버들은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투어를 그만두고 나서 나를 만날 때면 늘 ‘우린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잘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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