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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주재 한국 외교관, 부하 여직원 성폭행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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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주재 한국 외교관, 부하 여직원 성폭행 의혹

입력
2017.07.1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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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주재 한국 외교관, 부하 여직원 성폭행 의혹

외교부가 12일 에티오피아 주재 한국 대사관 여직원이 함께 근무하던 간부급 외교관으로부터 성폭행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0일 영사콜센터를 통해 신고가 접수됐다"며 “신고자 측 진술이 설득력이 있다고 보고 가해 혐의자를 국내로 소환한 상태”라고 밝혔다.

피해자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간부급 외교관 A씨는 행정직원 B씨와 이달 8일(현지시간) 와인 3병을 곁들여 식사를 한 뒤 만취해 의식을 잃은 B씨를 자택으로 데려가 성폭행했다는 것이다. B씨는 이튿날 일어나 상황을 인지한 뒤 택시를 타고 귀가해 국내 성폭력 상담기관의 조언에 따라 병원 진단서를 받은 뒤 모친을 통해 외교부 영사콜센터에 신고했다.

외무고시 출신인 A씨는 B씨와 업무상 상하관계였으며, B씨에게 업무에 도움을 준 데 대해 인사차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제안해 만찬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차 대사관 조사 때 ‘술이 취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모호하게 진술했다가, 추후 혐의를 부인하는 등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감사관실은 A씨가 13일 서울에 도착하는 대로 곧바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조직·인사 혁신, 공직기강 확립에 방점을 두고 있는데도 이 같은 일이 벌어진 데 대해 분노를 표하고,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혐의자에 대한 형사처벌, 중징계 등 엄중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칠레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며 공공외교를 담당한 박모 참사관이 현지인 10대 여학생을 성추행해 파면되는 등 외교관의 기강과 도덕적 해이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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