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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여당… 포스코 회장 선임 앞두고 연일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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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여당… 포스코 회장 선임 앞두고 연일 ‘잡음’

입력
2018.06.19 16:47
수정
2018.06.19 22:3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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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2일 최종 후보 결정 앞두고 민주당 “밀실 논의 멈춰야” 승계 카운슬 “명단 공개하면 외압”
홍영표(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홍영표(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가 이르면 22일 결정될 거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9일 최근 사의를 표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차기 회장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투명한 인선을 촉구했다. 역대 포스코 회장 선임 때마다 정권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 터여서, 여당의 문제 제기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포스코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거론하며 “몇몇 사람이 밀실에서 영향력을 미친다는 의혹이 있는데 국민의 기업을 이렇게 사유화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들어 포스코를 비롯한 기업에 대해 직접 관여하거나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분명히 지키고 있다”며 “정부나 정치권이 개입하지 않는 점을 악용해 이해관계자들이 기업을 사유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칠승 원내부대표도 “포스코의 차기 회장 선임은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진행돼야 하는데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승계 카운슬은 투명하지 못한 절차로 비판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최근 후보 선발 과정에서 후보 명단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또 이달 들어 애초 8명으로 밝혔던 외부 후보를 추가로 11명까지 늘려 심사했는데, 이를 두고 선임 절차의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일부에서 받기도 했다.

권 부대표는 또 “권오준 회장이 여전히 영향을 미친다는 소문도 있는데 밀실 논의를 중단하고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즉각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스코는 이례적인 여당 지도부의 공격에 당황하는 분위기다. 포스코 측은 최근 승계 카운슬이 발표한 입장 외에 더 할말이 없다고 밝혔다. 승계 카운슬은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포스코 전임 회장들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등의 일부 추측성 보도는 사실무근이며,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것도 후보자의 명예와 공정성, 불필요한 외압, 후보 간 갈등 등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일체의 의혹과 외압은 없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내부에선 여당의 지적이 오히려 회장 선임의 객관성을 해칠 수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한편 승계 카운슬은 20일 회의를 열어 5명의 회장 후보 면접 대상자를 결정한 뒤 최종 후보를 결정할 CEO 후보추천위원회에 통보할 예정이다. 5명의 사외이사로 이뤄진 승계 카운슬과 7명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하는 CEO 추천위 구성에 큰 차이가 없어, 이르면 오는 22일께 차기 회장 최종후보가 결정될 거란 전망이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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