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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국가안보실장, 1세대 다자외교ㆍ통상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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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국가안보실장, 1세대 다자외교ㆍ통상 전문가

입력
2017.05.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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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라운드 협상 주도

文캠프선 국민아그레망 단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2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인선 발표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2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인선 발표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용(71)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외교부와 정치권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1세대 다자외교ㆍ통상 전문가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캠프에서 외교ㆍ안보 정책 디자인을 총괄한 그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아 중용이 진작부터 예상됐다.

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직접 인선을 발표하며 “지금처럼 북핵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ㆍ자유무역협정(FTA) 등 안보ㆍ외교ㆍ경제가 얽힌 숙제를 풀려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필요한 덕목은 확고한 안보정신과 함께 외교적 능력”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정 실장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들은 “온화한 성품이지만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타결에 핵심 역할을 하는 등 담판을 지어야 할 때는 공격적인 승부사 기질도 발휘한다”고 평했다.

정 신임 실장은 외교부 내의 대표적인 통상통이다. 1971년 외무고시 5기로 외무부에 들어간 뒤 통상정책과장과 통상국장, 통상교섭조정관 등 통상 관련 업무를 도맡았다. 이후 2001~2004년에는 주제네바 대표부 대사를, 2002년 세계무역기구(WTO) 지적재산권(TRIPS) 협상그룹 의장과 국제노동기구(ILO)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는 등 양자ㆍ다자 통상 분야에서 활약했다.

2004년 당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한 뒤 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문재인 캠프의 외교자문단 ‘국민아그레망’에서 단장을 맡아 문재인 캠프 외교 정책 수립을 총괄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청와대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를 이끌며 매슈 포틴저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만나 한미정상회담 개최를 협의하는 등 새 정부의 외교안보 공백을 메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정 신임 실장은 이날 “우리나라가 지금 처해 있는 외교ㆍ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하고 특히 많은 국민들께서 고조되고 있는 긴장상태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신다”면서 “무엇보다 긴장완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북핵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 실장은 또 사드 배치 문제에 관련해선 “필요성 여부를 떠나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돼 있다”면서 “우리 입장은 관련국에 천명했고 관련국들도 우리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설명했다.

정의용 신임 국가안보실장은

▦ 서울(71세) ▦ 서울대 외교학과 ▦외무부 통상국장(외시 5회), 주미대사관 공사,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통상교섭조정관, 주 제네바 대사, 17대 국회의원, 문재인 후보 외교자문단 ‘국민아그레망’ 단장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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