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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함께 탄 용선, 亞게임 금빛 물살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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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함께 탄 용선, 亞게임 금빛 물살 가른다

입력
2018.07.29 17:58
수정
2018.07.29 18: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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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조정·카누 3개 종목

단일팀 이룰 북측 선수단 입국

금메달 노리는 남자 카누

충주 탄금호경기장서 합동훈련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여자농구·카누 용선·조정 남북단일팀의 북측 선수단이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여자농구·카누 용선·조정 남북단일팀의 북측 선수단이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연합뉴스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단일팀을 이뤄 출전하는 남북 카누 대표팀이 드디어 ‘한 배’를 탔다.

북한 카누 드래곤보트(용선) 대표팀 18명은 29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방남했다. 역시 남북 단일팀 종목인 여자농구(4명), 조정(8명) 선수들도 함께 들어왔다. 푸른색 단복을 맞춰 입은 북한 선수단은 남측이 준비한 꽃다발을 안고 환하게 웃으며 입국장으로 들어섰다. 선수단장을 맡은 한호철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서기장은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반갑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입을 굳게 다문 선수들은 그 동안 열심히 훈련에 매진한 듯 피부가 검게 그을려 있었다. 방남 첫날 이들은 별다른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단일팀은 세부일정이 조율되는 대로 합동 훈련에 돌입해 3~4주 정도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서 호흡을 맞출 계획이다.

여자농구, 조정, 카누 3개 단일팀 종목 가운데 카누는 단일팀이 금메달을 노리는 종목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10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카누 드래곤보트에서 금메달 1~2개를 꼭 따보자는 목표를 남북이 함께 세웠다”고 밝혔다. 이번이 아시안게임 첫 번째 출전인 여자 대표팀에게는 첫 국제 무대 참가를 단일팀으로 하게 돼 더욱 기념비적이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남한 대표팀은 지난 달부터 개별 훈련을 진행하다 북한 대표팀의 방남 일정이 연기되자 훈련을 일시 중단했다. 지난 10일 이 회장이 “이번 주말쯤 북측 선수들이 내려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결과적으로 그 보다 2주 정도 밀려 들어오게 됐다. 남한 대표팀은 북한의 방남 가능성이 커진 지난 23일 훈련을 재개했다.

합동 훈련 장소는 태릉국가대표선수촌 인근의 미사리 조정경기장과 진천선수촌 인근 진천호 등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충북 충주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으로 최종 낙점됐다.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은 2013 세계조정선수권대회,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등이 개최됐다. 숙소는 경호편의와 동선을 고려해 진천선수촌 대신 훈련장 인근 연수원을 이용하기로 했다. 대한카누연맹에 따르면 남북 선수들은 당분간 개별 숙소 건물에서 지내다 다음달 5일부터 같은 건물을 사용한다.

카누 용선은 12명이 한 팀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과 북이 각각 6명씩 합쳐 단일팀을 이룬다. 남녀 총 2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전체 훈련 기간이나 세부 일정 등은 정해진 게 아직 없다”며 “남과 북 감독이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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