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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도로침하 복구 지지부진, 인근 상가 “피해 눈덩이”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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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도로침하 복구 지지부진, 인근 상가 “피해 눈덩이”반발

입력
2017.03.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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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진와이시티 앞 200m 구간 40일 넘게 교통 통제로 고객 뚝

고양터미널도 버스 우회 불편

상인들, 건설사 상대 소송 준비

경기 고양시 도로 땅꺼짐 사고 복구가 늦어지면서 인근의 고양터미널 복합상가 상인들이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8일 아스팔트를 다 걷어낸 터미널 진출입로 앞 왕복 6차선 도로 모습.
경기 고양시 도로 땅꺼짐 사고 복구가 늦어지면서 인근의 고양터미널 복합상가 상인들이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8일 아스팔트를 다 걷어낸 터미널 진출입로 앞 왕복 6차선 도로 모습.

경기 고양시 도로 땅꺼짐 사고에 대한 복구가 늦어지면서 인근의 대형 복합상가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고로 상가 진출입로가 통제되면서 고객이 확연히 줄었다는 게 이유다.

28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달 세 차례나 최대 100m 길이의 침하 및 균열이 발생한 일산동구 백석동 주상복합아파트 일산 요진와이시티 인근 도로가 한 달이 넘도록 복구가 되지 않고 있다. 피해가 가장 컸던 요진와이시티 상가 앞에서 고양터미널 사이의 송정로 6차로 200m구간은 지난달 14일부터 교통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시는 현장조사에 나서 요진건설이 28층짜리 업무빌딩을 지으면서 터파기 공사용 벽체시공을 잘못해 지하수가 유출, 지반이 약화돼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시급한 복구공사는 “공사현장의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며 미뤄왔다.

이에 고양터미널 복합상가 입주 상인들은 “매출이 반 토막 났다”며 시의 늑장 대처에 반발하고 있다. 상인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도, 시의 대처가 너무 안일하다는 불만도 나온다.

터미널 3층에 입점한 롯데아울렛의 한 매장주인은 “사고 전보다 매출이 60% 가까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막심하다”며 “진출입로 교통통제가 장기화하면서 고객들이 혼잡하다는 이유로 아예 들어오지를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이 상가에 입점한 홈플러스 관계자도 “피해가 전반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건물 지하 시외버스터미널 측도 사정은 비슷했다. 터미널 관계자는 “진출입로 한곳이 막혀 버스가 1㎞이상 우회하는 바람에 사고 위험도 커지고 배차에도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를 입고 있는 고양터미널 복합몰은 1∼4층 롯데아울렛에 200여개 매장과 홈플러스, 메가박스, 푸드매장 등이 입점해 영업을 하고 있다.

고양터미널복합상가 입주상인연합회는 사고 원인을 제공한 요진건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고양시 도로 땅꺼짐 사고로 교통이 통제된 왕복 6차선의 송정로 구간.
경기 고양시 도로 땅꺼짐 사고로 교통이 통제된 왕복 6차선의 송정로 구간.

시와 요진건설은 교통통제 40일이 지난 24일에서야 세부복구계획을 마련했다. 복구계획에 따라 요진건설은 이날부터 차수벽 보강 및 지반보강공사에 들어갔다. 교통이 통제중인 터미널 쪽 도로복구도 곧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에 복구를 진행, 교통이 통제된 6개 차로 중에 우선 3개 차로만이라고 통행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요진건설 관계자는 “상인들의 피해에 대해선 회사 차원에서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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