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발탁한 배경도 소개
김의겸 신임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제가 기자 여러분의 말진, 2진이 되어서 대통령에게 궁금한 점을 여쭤보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외교 일정에 대한 첫 공식 브리핑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출입기자의 말진, 2진이 되어서 직접 여쭤보겠다. 귀찮게 해드리겠다고 말씀 드렸더니, 문 대통령이 ‘와서 직접 물어보고 대답을 듣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언제든지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내정된 이후 문 대통령과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눈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김 대변인을 발탁한 배경도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때 노무현 대통령을 잘 모르는 분이 직책을 맡아 혼선과 논란을 일으킨 경우가 있었다’고 했다”며 “제가 얼마나 문 대통령을 아는지 모르겠으나 (문 대통령이) 그런 기대를 갖고 임명했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한겨레 정치부 기자 시절 청와대를 출입하면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과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 대통령을 가까이서 취재한 인연이 있다.
김 대변인은 이날 고별사를 한 박수현 전 대변인처럼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모든 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대통령 일정에 대변인이 참석하는 것은 의무이자 권리”라며 “계속 참석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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