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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홍문표 공천관리위원장 “바른미래당과 연대 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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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홍문표 공천관리위원장 “바른미래당과 연대 안 할 것”

입력
2018.03.21 04:4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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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까진 공천 마무리

후보 일찍 정해 정책 경쟁할 것

학계 유력인물 영입도 추진 중

6.13 지방선거를 80여일 앞둔 20일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홍문표 공천관리위원장이 한국당의 선거 전략에 대해 밝히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nakookilbo.com
6.13 지방선거를 80여일 앞둔 20일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홍문표 공천관리위원장이 한국당의 선거 전략에 대해 밝히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nakookilbo.com

“우린 준비가 됐다. 광역단체장 6석+α(알파) 확보 자신 있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문표 사무총장은 20일 본보 인터뷰에서 “한국당은 이미 지난해 7월부터 사무처 당직자 30여명을 감축하고 당협위원장 80여명을 교체하는 등 뼈를 깎는 혁신으로 6ㆍ13 지방선거에 대비해왔다”며 이렇게 밝혔다. ‘선거가 다가오니 떠밀리듯 후보를 내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그는 “100m 달리기로 보자면 우리는 50m 반환점을 돌았고 여당은 이제 출발선에서 발을 뗀 셈”이라며 “최소한 노력의 대가는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날까지 경기, 강원, 대전 등 광역단체 8곳의 후보를 확정한 한국당은 다음달 10일 전후 공천을 모두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당이 이처럼 속도전을 벌이는 건 정당이나 인물로만 승부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는 판단에서다. 홍 위원장은 “우리는 다른 당보다 일찍 후보를 내서 정책으로 경쟁하겠다는 것”이라며 “당내 24개 상임위원회가 공약집을 만들고 있는데, 이르면 다음주 중 완성해 지역별로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당은 ▦자유민주주의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가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적임자인가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는가 ▦도덕적으로 결함이 없는가, 네 가지를 기준으로 지역별 후보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도덕성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홍 위원장은 “지금 충청의 밑바닥 민심은 위선자에 대한 분노와 불안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우리가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낸다면 충청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하지만 홍정욱 전 의원, 이석연 전 법제처장에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마저 이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서울에서의 구인난은 더욱 가중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홍 위원장은 “영입을 서두르다 보니 엇박자가 난 게 사실”이라면서도 “학계에 몸담고 있는 분을 포함해 세 명의 유력 후보를 접촉 중”이라고 소개했다. 바른미래당과 선거연대를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에 대해서는 “바른미래당 상황이 옹색하니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계속 연대설을 흘리는 것”이라며 “정체성이 다른 당과는 연대를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사실상 여당 쪽으로 기울어진 선거 지형이지만 남은 80여일 동안 남북관계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판세가 뒤바뀔 수 있다는 게 홍 위원장의 생각이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인데, 핵 개발 중단 정도에서 그치지 않을까 국민들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상황도 변수다. 홍 위원장은 “정부가 중소기업에 취직한 청년들에게 연 1,000만원의 혜택을 주기로 하는 등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하고 있는데, 모두 세금 폭탄으로 돌아올 일”이라며 “시장경제를 통해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힘이 한국당에 있다는 점을 국민들이 아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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