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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이 1등보다 3배나 많이 번 프로 골프 대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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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이 1등보다 3배나 많이 번 프로 골프 대회, 왜?

입력
2017.09.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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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저스틴 토머스/사진=토머스 인스타그램

2등이 1등보다 돈을 더 많이 번 프로 골프 대회가 있다. 거액의 보너스 주인공이 판가름 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75만 달러ㆍ약 99억300만원)에서 대회 우승 상금보다 몇 배나 많은 수입을 챙긴 건 저스틴 토머스(24ㆍ미국)이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ㆍ7,385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루키 젠더 슈펠레(24ㆍ미국)가 2언더파 68타를 때려 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축구 선수 출신으로 유명한 슈펠레는 우승 상금 157만5,000달러(17억8,000만원)를 받았지만 정작 스포트라이트는 준우승을 한 토머스에게 쏟아졌다. 토머스는 슈펠레에 1타 뒤져 대회 2위에 그쳤음에도 지난해 10월 개막한 2016-2017시즌 PGA 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부문에서 1위를 확정하면서 페덱스컵 챔피언에게 주는 보너스 1,000만 달러(113억원)를 획득했다.

토머스는 이날 4타를 줄인 덕에 절친 조던 스피스(24ㆍ미국) 등을 제칠 수 있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부문 선두였던 스피스는 공동 7위(7언더파 273타)에 그쳐 페덱스컵 순위에서는 2위로 떨어졌다. 토머스는 25개 대회에서 3,000점을 쌓았고 스피스는 23개 대회에서 2,340점에 머물렀다. 3위는 슈펠레로 지난 7월 PGA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우승에 이어 투어 챔피언십을 집어삼키며 2,151점을 만들었다.

슈펠레의 우승 상금도 만만치 않고 페덱스컵 3위 보너스로 200만 달러(22억6,000만원)를 수령했지만 준우승 상금 94만5,000달러(10억7,000만원)를 더해 이날 하루만 1,094만5,000달러(123억7,000만원)을 번 토머스에는 ‘3분의 1’밖에 미치지 못했다.

페덱스컵 포인트는 꾸준함의 상징이다. 토머스는 올 시즌에만 5승을 거두며 PGA 투어에서 가장 돋보였다.

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 우승을 시작으로 올해 1월 SBS 챔피언스 토너먼트, 소니 오픈을 연달아 제패했고 8월에는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것이 컸다.

기세를 이어간 그는 이달 초 플레이오프 2차전으로 열린 델 테크놀러지스 챔피언십에서 다시 우승했고 투어 챔피언십은 2위로 마감하면서 역전극을 이뤄냈다.

시즌 상금 부문에서도 토머스는 스피스를 따돌렸다. 이번 보너스 액수에 맞먹는 992만1,560달러(112억2,000만원)를 벌었고 스피스는 943만3,033달러(106억7,000만원)로 역전을 허용했다. 3위는 시즌 4승을 거둔 장타자 더스턴 존슨(33ㆍ미국)으로 873만2,193달러(98억8,000만원)다.

쩐의 전쟁에서 이긴 토머스는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태어났다. 2009년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 초청을 받았고 당시 역대 세 번째 어린 나이인 만 16세 3개월 24일에 컷을 통과했다. 프로로 전향한 후 2014년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2015시즌 PGA 투어에 진출했다. 2015년 11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CIMB 클래식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맛봤다.

토머스의 신체조건은 키 178㎝ㆍ몸무게 66㎏다. 골프선수로는 아주 왜소한 편이다. 하지만 엄청난 장타를 뿜어낸다. 지난해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가 300야드 이상을 친 27명에 들었고 생애 최고의 해를 장식한 올 시즌 역시 평균 309.7야드(약 283m)로 전체 8위에 올랐다. 토머스는 물구나무서기를 특기라고 소개할 만큼 오랜 반복 훈련을 통해 근력과 유연성을 키운 케이스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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