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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6월에만 11만가구 신규 분양… 커지는 미분양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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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6월에만 11만가구 신규 분양… 커지는 미분양 우려

입력
2017.05.0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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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대선이 끝나기만을 기다려왔던 전국의 아파트 신규분양 물량이 5,6월에만 11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인기 지역으로만 청약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에다 이미 쌓여 있는 6만여 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더해져 대선 이후 미분양 폭탄을 더욱 키울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분양 예정인 전국의 아파트는 5만9,680가구에 달한다. 6월에도 5만1,000가구가 계획돼 있어 5,6월 두 달 사이 11만가구의 신규 아파트 분양이 쏟아질 전망이다.

당초 건설사들은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4월에 6만여 가구를 분양하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3월 10일) 이후 분양 일정을 대거 조정하면서 실제 지난달 분양물량은 3월(3만3,000가구)보다 적은 2만여 가구에 그쳤다.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한 국정 불안, 조기 대통령 선거,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등 복합 악재로 건설사들이 미뤘던 봄철 신규 분양이 5,6월 두 달 사이 한꺼번에 몰리는 셈이다.

때문에 미분양 물량 증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물량은 6만1,163가구(3월 기준)으로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늘고 있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최근 제2금융권까지 중도금 등 집단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은행들도 금리를 올리는 등 분양시장 여건도 좋지 않다.

서울ㆍ부산 등 인기 지역에만 청약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거란 관측도 나온다. 결국 인기 없는 지역에선 미분양 물량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인터넷청약사이트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시공능력 상위 10대 건설사가 올해 분양한 20개 단지 중 절반이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4월 23일 기준)했다. 이들 중 7개 단지는 2순위에서도 모집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대림산업이 지난 3월 인천 중구에 분양한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2차’ 1순위 청약 경쟁률은 0.1대 1에 그쳤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새 정부가 어떤 부동산 정책을 펴느냐에 따라 분양결과도 달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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