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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도, 전복도 카톡으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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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도, 전복도 카톡으로 산다

입력
2018.08.19 17:02
수정
2018.08.19 20:2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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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간 쇼핑몰이 이제 모바일에 정착했다. 특히 약 4,200만명이 매일 들여다보는 카카오톡 메신저를 십분 활용할 수 있어, 수천만원짜리 자동차부터 신선식품까지 모바일로 쉽게 팔려나가고 있다.

이달 10일 폭스바겐 카카오톡 스토어에서는 폭스바겐 파사트 신규 모델 단독 예약판매가 진행됐다. 국내 자동차 판매 사례 중 오프라인보다 모바일에서 먼저 단독 예약판매가 진행된 건 처음이다. 폭스바겐 측은 원래 일주일간 두 차례에 나눠 물량을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생각보다 높은 인기로 판매 시작 1분 만에 1,000대가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동시 접속자는 9만여명에 달했다.

이달 10일 폭스바겐이 카카오톡 쇼핑하기 채널을 통해 한정수량 판매한 파사트 모델이 1분 만에 완판됐다. 카카오 제공
이달 10일 폭스바겐이 카카오톡 쇼핑하기 채널을 통해 한정수량 판매한 파사트 모델이 1분 만에 완판됐다. 카카오 제공

3,600만원이 넘는 자동차가 모바일 플랫폼에서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비결은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매개체다. 카카오톡 스토어에 입점한 폭스바겐이 플러스친구 10만명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 알림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잠재 고객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한 덕분이다. 따로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로그인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으로 간편하게 예약 및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마케팅 비용이 대폭 축소되는 만큼 고객들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커진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사전예약 고객의 편리한 예약과 혜택 확대를 위해 카카오톡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이 활용한 카카오톡 스토어는 판매자가 카카오톡 내에 자신만의 스토어를 구축해 제품 판매와 마케팅을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한 쇼핑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이 일일이 쇼핑 관련 정보를 찾아보지 않아도, 관심 있는 브랜드를 플러스친구로 등록해놓기만 하면 친구에게 카톡 메시지를 받듯 각종 제품 정보와 이벤트 소식을 접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각 스토어와 카톡 상담도 가능해 판매자들과 고객이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까지 1,60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조만간 공식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카카오톡 스토어 메인화면
카카오톡 스토어 메인화면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모바일 구매가 한층 더 간편해지면서, 신선식품도 중간 판매자를 거치지 않고 바로 구매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카카오톡 스토어에서 생선회나 전복 등 제철과 시세가 따로 있는 해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인어교주 해적단’은 상품이 들어올 때마다 실시간으로 가격과 원산지 등을 플러스친구 메시지로 발송한다. 이들이 올해 5월 플러스친구 기능을 통해 판매한 완도산 양식 전복 1㎏의 경우, 하루 만에 주문량 1,500여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인어교주 해적단 측은 “전체 거래량 중 플러스친구를 통해 유입된 고객 거래 비중이 60%에 달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스토어 관계자는 “신선식품 구매에서 중요한 점은 신뢰인데, 플러스친구 메시지와 카카오톡 상담 등으로 고객과 판매자가 1대 1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는 느낌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스토어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소문내면 할인’ 기능 등 지인 기반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도 좋다”며 “앞으로 다양한 제품으로의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새로운 모바일 커머스 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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