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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표류 생존자 “고맙다, 갤S7 방수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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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표류 생존자 “고맙다, 갤S7 방수 기능”

입력
2016.08.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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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전복 24시간 후 건진 갤S7

휴대폰 중 유일하게 멀쩡해

정상 작동 덕에 귀국ㆍ부상 치료

이모씨는 필리핀에 여행을 갔다가 배가 뒤집히는 사고를 당했다. 하루 뒤에 되찾은 갤럭시S7은 바닷물에 빠졌는데도 멀쩡하게 작동됐다. 이씨 일행의 구조 장면을 일행 중 한 명이 촬영한 사진. 삼성전자 제공
이모씨는 필리핀에 여행을 갔다가 배가 뒤집히는 사고를 당했다. 하루 뒤에 되찾은 갤럭시S7은 바닷물에 빠졌는데도 멀쩡하게 작동됐다. 이씨 일행의 구조 장면을 일행 중 한 명이 촬영한 사진. 삼성전자 제공

회사원 이모(30)씨는 지난달 30일 지인 10명과 필리핀으로 스쿠버 다이빙 여행을 떠났다. 필리핀 마닐라공항 도착 후 배를 타고 사방 비치로 이동하던 중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배가 뒤집혔다. 바다에 빠졌던 일행은 1시간 넘게 표류하다 주변을 항해하던 선박에 의해 구조됐다.

일행은 모두 배에서 몸만 빠져 나온 터라 젖은 옷으로 밤을 지샜다. 다음날 뒤집힌 배에서 건져 올린 물건들이 돌아왔다. 그러나 배에서 샌 기름으로 범벅이 돼 휴대폰이나 카메라는 대부분 쓸 수 없었다. 이씨의 짐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여겼지만 뜻밖에도 삼성전자 갤럭시S7 화면에는 시계가 표시돼 있었다. 화면 전체를 켜지 않아도 시간과 날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Always On Display)이 작동하고 있었던 것. 이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잠금을 해제했다. 24시간을 기름과 뒤섞인 바닷물에 빠져 있었지만 갤럭시S7은 정상 작동했다. 배터리도 무려 58%나 남아 있었다. 이씨는 “친구들이 사용하던 다양한 기종의 휴대폰 중 갤럭시S7만 유일하게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휴대폰을 손에 쥐자 모든 일이 빨리 진행됐다. 배에서 떨어지면서 다리를 크게 다친 친구는 이씨의 휴대폰으로 항공사에 연락을 취해 곧 바로 귀국할 수 있었다. 의사가 “조금만 늦었으면 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었다”고 할 정도로 위급한 상태였다. 나머지 일행들도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이씨는 최근 이러한 사연을 삼성전자에 보내면서 “방수 기능으로 고객 감동을 제대로 느꼈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심 1.5m에서 30분을 견디는 기준(IP68)을 무난하게 통과하도록 만든 결과”라고 말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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