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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희 기자

등록 : 2017.06.20 07:15
수정 : 2017.06.20 07:15

'슈퍼루키' 이정후, 첫 '고졸 신인 타자' 타이틀 홀더 도전

등록 : 2017.06.20 07:15
수정 : 2017.06.20 07:15

▲ 넥센 이정후(오른쪽)/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슈퍼 루키' 이정후(19·넥센)의 질주가 심상치 않다.

고졸 신인 타자 첫 타이틀 홀더까지 넘보고 있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2017 1차 지명으로 넥센에 입단한 이정후는 올 시즌 팀 내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67) 출장을 하며 타율 0.322, 2홈런 23타점 4도루 52득점을 기록 중이다. 가장 돋보이는 건 득점 기록이다. 이정후는 현재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지금까지 신인 최다 득점 기록은 1994년 유지현(LG)이 기록한 109득점이다. 이정후가 지금 페이스를 지켜나간다면 산술적으로 111득점이 가능하다. 고졸 신인의 데뷔 첫 해 최다 득점인 1994년 김재현(당시 LG)의 81득점까지는 현재 29득점 밖에 남지 않아 경신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그야말로 '역대급 고졸 선수'의 활약이다.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타자들과 득점왕을 놓고도 치열한 경쟁 중이다. 5월까지 NC 나성범(44득점)이 이 부문 1위를 지켰지만, 5월 말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순위권에서 밀려났다. 1위 이정후 뒤로 롯데 손아섭(51득점), KIA 버나디나·삼성 구자욱(50득점), KIA 안치홍(48득점) 등이 촘촘하게 붙어있다.

지금까지 고졸 신인 타자가 데뷔 첫 해 개인상을 수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타격 부문에서 신인이 타이틀을 거머쥔 경우는 1983년 타율·안타·출루율·장타율 등 4개 부문을 휩쓴 장효조 등 8명이 있지만 모두 대졸 신인들이었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온 타자가 프로에 적응해 제 실력을 드러내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투수로 넓혀봐도 흔치 않은 기록이다. 고졸 신인이 투수 부문에서 타이틀 홀더가 된 건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이 마지막이다.

이정후가 득점왕 경쟁에서 끝까지 버텨내 1위 타이틀을 거머쥔다면 '부자'에게도 더 특별한 의미가 될 수 있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입단 첫 해인 1993년 득점왕(85)에 올랐다. 이정후가 득점 1위가 된다면 부자가 데뷔 시즌에 득점왕에 나란히 오르는 진기록까지 세울 수 있다.

이정후가 더 무서운 건 낯선 프로를 경험하면서도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신인 선수들의 경우 한 달만 지나도 상대 팀에 약점이 파악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정후는 4월까지 타율 0.306을 기록했고, 5월에는 타율 0.388로 더 펄펄 날았다. 잠시 고비도 있었다. 6월1일부터 11일까지 10경기에서 타율 0.167(36타수 6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침묵 마저도 길지 않았다. 그는 이후 6경기에서 타율 0.409(22타수 9안타)를 뽑아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를 지켜보는 사령탑과 선배도 혀를 내두르고 있다. 장정석(44) 넥센 감독은 "선구안이 좋고, 나쁜 공에 방망이가 나가지 않는다. 발도 빠른 편"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팀 선배인 베테랑 이택근(37)은 "타석에서 주눅이 들지 않는다. 상대 투수와 싸움이 된다는 것"이라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막 프로에 와서 이렇게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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