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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뱃길 따라 ‘순례길’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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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뱃길 따라 ‘순례길’ 걷는다

입력
2017.05.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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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희망 순례단’ 인천서 출발

팽목항까지 809㎞ ‘길 만들기’

4ㆍ16희망순례단과 시민들이 15일 인천 연안부두 상트페테르부르크광장에서 열린 출발식에서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 제공
4ㆍ16희망순례단과 시민들이 15일 인천 연안부두 상트페테르부르크광장에서 열린 출발식에서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 제공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에 대한 염원을 담은 ‘4·16 순례길’ 만들기가 15일 첫발을 디뎠다.

‘세월호희망의길을걷는사람들’은 15일 오후 인천 연안부두 상트페테르부르크광장에서 ‘4·16희망순례단’ 출발식을 가졌다.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과 생명평화결사 전진택 목사, 한국작가회의 박두규 시인 등 종교·문화계 인사들로 구성된 이 단체는 지난해 2월부터 인천항과 팽목항을 잇는 도보 순례길을 만들고 있다.

도법 스님 등 10명 안팎의 순례단은 이날부터 7월 6일까지 53일간 서해안 뱃길이 보이는 해안선을 따라 총 809㎞가 넘는 길을 걷게 된다. 경기 안산, 화성, 충남 당진과 태안, 전북 군산, 정읍, 전남 영광, 목포, 진도 등 22개 자치단체를 지나는 순례단은 지역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과 함께 걸을 예정이다.

순례단은 이날 하루 연안부두에서 외암도 사거리까지 14㎞를 걷고 16일에는 세월호 희생자 9명의 위패가 안치된 경기 안산시 대각사까지 18㎞를 걷는다. 17일에는 화랑유원지 분향소를 참배하고 단원고 등을 돌아본다.

다음달에는 304명의 세월호 희생자 이름표가 달린 이팝나무동산이 있는 정읍시 황토현전적지를 방문한다. 목포신항에선 기도모임을, 진도 백동무궁화동산 ‘세월호 기억의 숲’에선 순례길 보고대회 등도 갖는다. 마지막 날인 7월 6일에는 세월호 기억의 숲에서 팽목항까지 4.16㎞를 걷는다.

순례 기간 순례길 조성에 동참해 줄 1,004명도 모집한다. 동참하기 위해선 하루 이상 순례길을 걷고 3만원의 후원금을 내면 된다. 신청은 홈페이지(http://hopeway.kr)에서 할 수 있다.

순례길 조성에는 이미 생명평화결사,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등 종교시민사회단체와 300여명이 참여 중이다. 박상진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팀장은 “순례 일정과 구간별 코스 확인, 순례 참여 신청은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세월호 희망의 길’을 통해 할 수 있다”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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