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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ㆍ바른정당 뜨거웠던 통합 논의 열흘 만에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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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ㆍ바른정당 뜨거웠던 통합 논의 열흘 만에 ‘스톱’

입력
2017.10.25 18: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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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호남반발에 철회 선언

안철수(가운데)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가운데)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사이에서 숨가쁘게 진행된 중도통합 논의가 열흘 만에 멈췄다. 양 당은 일단 정책연대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이어갈 계획이지만, 내달 실시될 바른정당의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중도통합 논의가 아예 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5일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바른정당과의 중도통합 논의 철회를 공식화했다. 그는 지난 15일 주호영 바른정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의 회동 이후 불거진 통합 논란에 대해선 “언론이 앞서나가서 생긴 일”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한 뒤, “바른정당과는 정책연대를 시작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선거연대를 논의하는 방식으로 대화의 틀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양 당의 통합에 가교 역할을 맡고 있는 국민통합포럼은 이날 세미나를 열고 공동정책협의체를 구성해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결정, 통합의 여지를 열어두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향후 양 당의 중도통합 논의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국민의당의 철회 결정이 안 대표의 정국 구상에 호남계가 정면 반발하면서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재논의 역시 극심한 당내 분열을 불러올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은 11월 내로 깨지게 돼있고, 노적(露積)에 불질러놓고 싸라기 몇 개 주워서 통합이라고 할 수 없다”며 “제발 지도부가 좀 상황을 현실적으로 봐라”고 쏘아 붙이기도 했다.

통합의 파트너인 바른정당의 상황도 긍정적이지 않다. 현재 바른정당 내 자강파와 보수통합파는 각각 8명이고 관망은 3명, 중도통합파는 1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13일 유승민 의원 등 자강파가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을 장악하더라도 절반 가량의 현역 의원이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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