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이승우 “한국 역대 최연소 월드컵 골 쏠래요”

알림

이승우 “한국 역대 최연소 월드컵 골 쏠래요”

입력
2018.06.21 04:40
2면
0 0
박지성 21세 득점 기록에 도전
이승우가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F조 스웨덴과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연합뉴스
이승우가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F조 스웨덴과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연합뉴스

신태용호의 막내 이승우(20ㆍ베로나)는 욕심이 많다. 그는 수 년 전부터 “한국에서 태극마크를 단 최연소 선수가 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한국 축구 A대표팀 최연소 기록은 17세 241일의 김판근(52)이 갖고 있다. 1998년 1월 6일생인 이승우는 3년 전인 2015년 8월 전에 대표팀에 뽑혔어야 기록을 깰 수 있었지만 당시 사령탑이었던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은 “시기상조”라며 발탁하지 않았다.

이승우는 지난달에야 신태용호에 깜짝 발탁돼 태극마크의 꿈을 이뤘고 일사천리로 러시아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밟았다. 그리고 지난 18일 스웨덴과 F조 첫 경기에 후반 교체로 들어가 한국 축구 역대 최연소 월드컵 출전 4위(20세 163일)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네덜란드전의 이동국(39ㆍ당시 19세 52일)과 같은 대회 멕시코전의 고종수(40ㆍ당시 19세 226일), 1986년 멕시코월드컵 아르헨티나전의 김주성(52ㆍ당시 20세 136일)에 이어 네 번째다.

19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열린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의 지시를 받고 있는 이승우(왼쪽). 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뉴스
19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열린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의 지시를 받고 있는 이승우(왼쪽). 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뉴스

그러나 ‘4위’에 만족할 이승우가 아니다. 그가 달성할 수 있는 ‘타이틀’이 하나 남았다. 한국 선수 월드컵 최연소 득점 기록이다.

이 기록은 ‘영원한 캡틴’ 박지성(37)이 보유하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 득점 당시 박지성 나이는 21세 4개월이었다. 이승우가 오는 24일(한국시간) 멕시코전에서 골을 넣으면 20세 5개월 18일로 새 기록을 세운다. 박지성은 지금 방송 해설위원 자격으로 러시아 현지에서 한국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박지성이 보는 앞에서 이승우가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승우는 일단 개인 욕심은 잠시 접어놨다. 그는 20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운동장에서 진행된 훈련 전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꿈의 무대인 월드컵에 데뷔해 기뻤지만 팀이 져서 아쉬움과 실망감이 더 컸다”며 “멕시코전에 뛸지 안 뛸지 모르지만 들어간다면 공격포인트보다 우리 팀이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웨덴전 패배로 사실상 16강은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여론에 대해서 이승우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두 경기가 남았고 형들과 감독, 코치님들을 믿고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