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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3 현장] ‘스윙보트’ 서울 중구청장… ‘정치인 대 행정가’ ‘전ㆍ현직 구청장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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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3 현장] ‘스윙보트’ 서울 중구청장… ‘정치인 대 행정가’ ‘전ㆍ현직 구청장 대결’

입력
2018.05.30 04:4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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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신동준 기자
그래픽=신동준 기자

서울 중구는 지방선거에서 보수와 진보 후보가 번갈아 당선되는 대표적인 ‘스윙보트’ 지역구다. 특히 오는 6월 구청장 선거는 ‘정치인 대 행정가’, ‘전ㆍ현직 구청장 대결’ 등 복잡한 구도 속에서 치러진다.

이번 중구청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서양호(50) 전 청와대 행정관과 자유한국당 최창식(66) 현 구청장, 민주평화당 정동일(63) 전 중구청장 등이 맞붙는다.

중구는 민선 1~3기 구청장은 민주당 계열에서 당선자가 나왔고, 민선 4기는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됐다. 민선 5기에 다시 민주당 계열 후보가 구청장 자리를 차지했다가 2011년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였던 현 최창식 구청장이 선출됐다. 최 구청장은 민선 6기에 새누리당 후보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처럼 양당 후보가 번갈아 구청장 자리를 가져가는 격전지로 분류되면서 여당은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을 중구청장 후보로 전략공천 했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던 서 후보가 중앙정부, 서울시와 보조를 맞출 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워 격전지에서 확실한 승리를 가져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15일 서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중구는 더불어민주당이 반드시 당선돼야 하는 지역”이라며 중구 탈환에 당력을 쏟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서 후보 역시 이 같은 정치지형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그는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문재인 정부 평화정책이 지속되고 중구가 발전하려면 6월 13일 험지 중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서 후보의 전략공천이 오히려 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 내부에서조차 서 후보의 전략공천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여당 중구청장 예비후보들은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내고 “전략공천이란 지역 후보들에게 본선 경쟁력이 없을 경우 외부의 경쟁력 있는 인사를 공천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최창식 후보 역시 본보와의 통화에서 “서 후보는 동대문에서 여러 차례 선거에 출마했던 정치인으로, 연고도 없는 중구에 출마한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최 후보는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지낸 경력을 내세워 자신이 구정에 최적화된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최 후보는 ‘정동야행’을 중구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정착시키기도 했다. 그는 서 후보를 겨냥해 “청와대 행정관 경력은 구정과 큰 연광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예산은 당적이 아니라 행정 아이디어로 확보하는 것”이라며 “실제로 올해 중구는 시비 320억원을 확보하는 등 서울에서 3번째로 시비를 많이 확보한 구”라고 설명했다.

서 후보와 최 후보의 양강 구도 속에 정동일 민주평화당 정 후보는 “전직 구청장 경험을 바탕으로 구민에게 봉사하겠다”며 “구청장 봉급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서울 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이 당락을 가를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부소장은 “중구 투표율은 통상 서울 평균보다 2~3%가 낮게 나온다”며 “2030 세대의 투표 참여가 구청장 당락을 가를 변수”라고 진단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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