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황금세대'가 잉글랜드를 꺾고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로 러시아월드컵을 마쳤다.
벨기에는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3-4위 결정전에서 전반 4분에 터진 토마 뫼니에의 결승 골과 후반 37분에 나온 에덴 아자르의 추가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벨기에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 성적(4위)을 넘어섰다.
이번 대회 득점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잉글랜드 해리 케인(6골)과 벨기에 로멜루 루카쿠(4골)는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해 케인이 득점왕에 올랐다.
벨기에는 3-4-3 전술을 활용했다. 아자르, 루카쿠, 케빈 더브라위너가 스리톱으로 나섰고, 수비는 스리백으로 꾸렸다. 잉글랜드는 3-5-2 전술을 들고 나왔다. 라힘 스털링과 케인이 투톱으로 출전했다.
벨기에는 전반 4분 만에 첫 골을 넣었다. 왼쪽 윙백 나세르 샤들리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정확한 크로스를 날렸고, 이를 오른쪽 윙백 토마 뫼니에가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었다. 벨기에는 이후에도 수차례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잉글랜드는 후반전에 스털링과 데니 로즈 대신 마커스 래슈퍼드와 제시 린가드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해 반격에 나섰지만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오히려 수 차례 위기를 탈출한 벨기에는 후반 37분 아자르가 더브라위너의 스루패스를 받아 상대 문전으로 돌파한 뒤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아자르는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박진만기자 bpb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