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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DMZ 근접 부대 신축공사 잠정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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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DMZ 근접 부대 신축공사 잠정 보류

입력
2018.07.01 17:09
수정
2018.07.01 21: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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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남북 간 DMZ 안팎 군축 논의 대비

병영생활관과 K-9 자주포 진지 개선 등 포함

경기도 파주의 DMZ 부근 한반도 평화기원 리본을 철조망 사이로 남한군인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파주의 DMZ 부근 한반도 평화기원 리본을 철조망 사이로 남한군인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군 당국이 비무장지대(DMZ) 인근 군사 지역에서 계획된 군부대 시설 신축 공사를 잠정 보류했다. 4ㆍ27 정상회담 이후 남북 간 군축 분위기가 조성되고 최전방 군부대의 재배치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1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군 당국은 작전상 최전방인 FEBA(Forward Edge of Battle Areaㆍ전투지역전단) 중에서도 이른바 ‘알파(A)구역’에 있는 90~100개 부대를 대상으로 올해 계획돼 있거나 내년 예산에 반영된 군사 시설의 신축 공사 일정을 보류하기로 했다. FEBA는 알파ㆍ브라보(B)ㆍ찰리(C)ㆍ델타(D) 구역으로 나뉘는데 알파 구역은 DMZ에서 5~10km 떨어진 최북단이다. DMZ와 가장 인접한 군사 지역인 이 곳에는 수색대대, 포병대대, 정보부대 등 최정예 전력이 배치돼 있다. 이번에 신축 보류된 시설은 대부분 병영생활관이고, K-9 자주포 진지 개선 작업 등 일부 화기와 관련된 공사 계획도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DMZ를 중심으로 진행된 남북 군사당국 간 군축 논의도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남북은 4ㆍ27 판문점선언에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합의한데 이어 지난달 열린 장성급 군사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후속 군사회담이 열린다면 DMZ 내 중화기 철수와 최전방 부대의 쌍방 간 후방 이동에 대한 논의가 본궤도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래식 전력을 놓고 남북이 가장 첨예하게 맞붙는 예민한 사안이다. 군 관계자는 “남북이 DMZ를 중심으로 한 군축 논의를 본격화하기에 앞서 일단 신축 공사를 먼저 보류한 것”이라며 “새로운 진지를 구축했다가 남북 간 논의가 진전되면 이를 곧바로 없애는데 들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향후 남북관계 변화 추이를 지켜보면서 합동참모본부, 육군과 논의해 선별적으로 공사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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