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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모자랐나… 치솟는 집값에 ‘마통’ 대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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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모자랐나… 치솟는 집값에 ‘마통’ 대출 급증

입력
2017.06.0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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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만 5611억 늘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부동산 열기를 타고 금융권 전반의 주택담보대출이 늘면서 ‘마이너스통장 대출’로 불리는 은행들의 신용한도 대출도 덩달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ㆍ국민ㆍ우리ㆍ하나ㆍ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은 39조8,046억원으로 한달 전(39조2,435억원)보다 5,611억원(1.43%) 늘면서 올 들어 가장 높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들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은 올 들어 지난 2월을 제외하고 줄곧 감소세를 보였었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마이너스통장 대출 증가의 배경으로 최근의 부동산 거래 열기를 꼽고 있다. 마이너스통장은 금리가 다소 높지만 입출금 계좌를 통해 쉽게 대출이 가능하고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어 부동산 거래 시 계약금 등 마련 용도의 보조대출로 애용된다는 것이다. 또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시 따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계산에도 잡히지 않아 LTV 한도를 넘어서는 자금을 마련할 때도 이용할 수 있다.

실제 지난달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약 1조3,000억원 늘어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1만225건)도 올 들어 가장 많았다.

여기에 지난해 8월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최근 떨어진 것도 대출 증가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KB국민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평균금리는 지난 1월 연 4.84%에서 지난달 4.65%까지 낮아졌다.

다만 최근 은행권이 준비 중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향후 본격 적용될 경우, 마이너스통장 대출자들은 갑자기 대출 절벽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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