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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듣기 일기 작성도 학습동기 부여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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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듣기 일기 작성도 학습동기 부여에 도움

입력
2015.05.2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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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가 영어에 익숙해지게 하려면 우선 무조건 많이 들려줘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소음처럼 느껴질 만큼 아이에게 영어를 들려주고 있지만 귀가 트이는지도 모르겠고, 이 방법을 지속해야 할지도 의문입니다. 영어 듣기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 부탁 드립니다.

A. 듣기(listening)는 말하는 사람이 음성을 통해 뜻을 전달하면, 듣는 사람이 이를 듣고 말한 사람의 뜻을 해석해 내는 과정입니다. 듣기 능력을 높이는 것은 말하기 등의 다른 언어 기술을 향상시키는데 가장 기초적 역할을 합니다. 영어를 듣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모국어와 다른 소리체계로 이뤄진 영어의 소리를 구별해낼 수 있어야 하며, 이 소리들의 조합으로 이뤄진 단어나 구, 절 등을 인식하고 그 의미를 파악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좀더 완벽하게 외국어를 듣고 싶다면 강세나 리듬, 억양, 문화의 차이까지 여러 요소를 학습해야 합니다.

효과적인 듣기 학습을 위해 외국어에 많이 노출돼야 한다는 점에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환경에서 외국어 노출을 증대시키려면 다양한 학습 교재를 이용하거나 실제 원어민과 대화하는 등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만들어줘야 합니다. 꼭 원어민 수업을 듣지 않더라도 영어를 사용하는 식당이나 상점에 가서 의도적으로 영어를 써보고,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외국인이 대화하는 내용을 귀 기울여 들어보는 것도 실생활에서 시도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외에도 라디오, TV, 영화, 팝송 등을 통해 원어민이 구사하는 영어를 수시로 들으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언어 입력을 통해 듣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데, 듣기는 크게 ‘흘려 듣기(extensive listening)’와 ‘집중해서 듣기(intensive listening)’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흘려 듣기는 학습의 개념이라기보다 가볍게 즐기면서 듣는 것을 말합니다. 학습자는 자신에게 적당한 레벨, 주제, 장르의 언어 자료를 선택해 듣되 요지, 주제, 상황 등의 전반적인 내용 파악을 목적으로 합니다. 동기 부여를 위해 들은 내용을 녹음하거나 자신만의 듣기 일기(listening diary)를 간략하게 작성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며, 영어 수준이 낮은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영어로 부르는 동요나 유명 애니메이션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집중해서 듣기는 주로 교실에서 소리교재의 내용을 반복해서 듣는 것과 소리 내어 읽기, 스토리텔링 등을 통해 원어민 목소리 듣기, 인터뷰나 회화를 통해 학습자가 참여하는 듣기 등으로 구분됩니다. 전반적인 내용파악 보다는 세부사항 또는 시제, 단수 복수 차이, 어순, 어휘 등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듣는 방식입니다.

학습자들은 외국어를 공부하는 목적과 상황에 맞는 방식을 이용하여 듣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학습자는 듣기평가 시간이나 교실 수업시간 등 단시간에 집중해서 듣는 상황에만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듣기의 폭을 넓히고, 처한 상황과 목적별로 구체적인 기술을 익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윤선생(www.yoons.com) 국제영어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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