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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이 대견한 김주성 “요즘 애들이 겁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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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이 대견한 김주성 “요즘 애들이 겁이 없네요”

입력
2018.04.11 18:2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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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은퇴를 눈앞에 둔 DB 김주성. KBL 제공
현역 은퇴를 눈앞에 둔 DB 김주성. KBL 제공

우승 반지와 함께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고 싶다는 김주성(39ㆍ원주 DB)의 꿈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DB는 지난 8일과 10일 안방인 원주에서 치른 서울 SK와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 1,2차전을 모두 쓸어 담고 11일 잠실로 넘어왔다. 에이스 디온테 버튼이 공격을 이끌고, 국내 선수들이 뒤를 받치는 DB는 통합 우승까지 2승 만을 남겨놨다.

덕분에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프로농구의 ‘살아 있는 전설’ 김주성은 한결 홀가분해졌다.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아 정규리그와 차원이 다른 플레이오프 무대를 부담스러워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리그 때보다 더 신나고 재미 있게 뛰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만 했다.

이날 팀 훈련에 앞서 만난 김주성은 “안양 KGC인삼공사와 4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우리 선수들이 플레이오프 경험이 없어 걱정했는데, 막상 치러보니까 걱정은 기우였다”며 “요즘 애들이 겁이 없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버튼 때문에 이겼다는 얘기들을 주위에서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나머지 역할을 잘해줘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2년 원주 TG삼보(DB 전신)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김주성은 프로 첫 시즌(2002~03)부터 챔피언에 오르는 기쁨을 맛 봤다. 2003~04시즌엔 준우승을 차지했고 2004~05, 2007~08시즌에도 우승 반지를 꼈다. 하지만 우승과의 인연은 2008년이 마지막이었다. 2010~11, 2011~12, 2014~15시즌 챔프전에 올랐으나 정상에 서지 못했다. 그리고 현역 은퇴를 선언한 마지막 시즌 ‘꼴찌 평가’를 딛고 기적처럼 다시 챔피언 등극을 눈앞에 뒀다.

팀의 상징이자 최고참인 김주성에게 우승 반지를 은퇴 선물로 안겨 주기 위해 팀 동료들은 똘똘 뭉쳤다. 하지만 김주성은 후배들에게 “나한테 선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라. 나를 위해 우승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팀을 위해 우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우승 욕심은 숨길 수 없었다. 김주성은 “2008년 우승 이후 준우승만 세 번 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 며 “아직 시리즈가 끝난 것이 아닌 만큼 마지막에 웃을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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