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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한중협력 스타트한다지만… 보고서부터 벌써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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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한중협력 스타트한다지만… 보고서부터 벌써 삐걱

입력
2018.06.21 18:02
수정
2018.06.2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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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경기도 수원 팔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장관회의에서 김은경 환경부장관(가운데), 리간제 중국 환경보호부 부장(왼쪽), 나카가와 마사하루 일본 환경성 대신이 회의 결과를 담은 공동합의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8월 경기도 수원 팔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장관회의에서 김은경 환경부장관(가운데), 리간제 중국 환경보호부 부장(왼쪽), 나카가와 마사하루 일본 환경성 대신이 회의 결과를 담은 공동합의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과의 협력이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부터 이틀간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한중일 환경장관들이 모이는 데 이어 25일 베이징에서는 한중환경협력센터가 개설된다. 하지만 3국이 공동 연구로 발표하기로 한 대기오염 보고서 공개가 중국 측의 반대로 갑자기 무산되는 등 삐걱대는 모습도 여전해 얼마나 실질적인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회의적 시각도 여전하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등 동북아 환경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0)가 23일 국가간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이틀간 열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 리간제(李干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 나카가와 마사하루(中川雅治) 일본 환경성 장관 등 3국 정부 대표들이 참석한다.

김 장관은 미세먼지가 3국의 가장 시급한 환경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과 일본 장관에게 올해 10월 ‘동북아 청정대기 파트너십(NEACAP)’이 출범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중국과는 산둥성 등 중국 내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과 배출량 공동조사 등을 논의키로 했다. 3국 장관은 회의 결과에 따라 미세먼지, 생물 다양성 등 분야별 협력 성과와 계획을 담은 공동합의문을 24일 채택한다. 김 장관은 당초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동북아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연구 보고서(LTP)’의 공개가 무산된 것과 관련, 보고서를 공개하도록 중국측을 설득하기로도 했다.

25일 베이징에서는 대기질 공동연구단과 환경기술 실증지원센터를 한데 모은 ‘한중 환경협력센터’ 개소식이 열린다. 앞으로 5년간 대기오염뿐 아니라 토양, 물, 폐기물 등 각 환경분야에서 공동연구 등 협력을 하게 된다. 특히 초기에는 한중 연구진 20여명이 대기오염 문제를 중심으로 다룰 예정이다.

앞서 22일에는 환경부와 중국 장쑤성(江省) 환경보호청이 난징시南京市) 시캉호텔에서 환경정책 및 환경산업ㆍ기술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국내 업체의 미세먼지 저감설비시설을 장쑤성 내 공장에 설치하는 등의 협력사업도 추진된다.

다방면의 협력 진전에도 불구하고 중국측의 보고서 공개 거부 등을 볼 때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장영기 수원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는 “3국이 보다 많은 데이터를 공개하고 교류하는 것은 3국의 환경문제 대응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것”이라며 “당장 한번의 데이터를 얻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번 협력을 계기로 정보교류의 양과 질을 점차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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