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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갖춘 대선 주자급 단체장, 성과도 남달랐다

입력
2017.02.1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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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

주민 설문조사서 압도적 우위

공정ㆍ원칙ㆍ내세워 신뢰도 향사

●남경필 경기지사

광역사 평가 종합 1위

주민들 행정서비스에 호평

●박원순 서울시장

시민 생각하는 감성 전략 지지

불출마 선언 불구 인기 여전

●원희룡 제주지사

행정서비스에서 좋은 평가

전국적 인지도 꾸준히 상승

왼쪽부터 박원순ㆍ남경필ㆍ안희정ㆍ원희룡
왼쪽부터 박원순ㆍ남경필ㆍ안희정ㆍ원희룡

2017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 결과 각 지자체 종합 순위와 주민들의 단체장 평판도가 대체로 일치했다. 16개 광역자치단체 종합 평가에서 대선 잠룡으로 주목 받아온 단체장 4명이 수장인 서울시, 경기도, 충남도, 제주도가 모두 상위권을 기록, 단체장 인지도와 큰 상관관계를 드러냈다. 전국적 지지를 받는 대선 주자급 단체장의 리더십과 행정력이 지자체 성과를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

야권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7년 동안 이끌어 온 충남도는 9개 광역도 평가에서 종합 4위에 올랐다. 재정력(4위)과 행정서비스(6위)는 중위권에 속했지만 주민설문조사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인 결과다. 설문조사 부문별로는 자치역량 평판도에서 단연 1위였고, 행정서비스 만족도 또한 2위를 기록했다. 단체장 역량 평가에서도 1위에 올라 주민들 도정 지지도가 월등히 높았다. 공정과 원칙을 중시하는 안 지사에 대한 높은 신뢰도가 재정여건과는 별개로 지자체 경쟁력 향상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평가다.

여권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이끄는 경기도는 광역도 평가에서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주민들 평가도 좋아 여론조사에서 행정서비스 만족도가 1위였다. 현실 정치에 몸담았던 풍부한 정치 경험과 도정 운영, 연정(聯政)을 내세운 남 지사의 리더십이 기관의 좋은 성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특별ㆍ광역시 종합 1위 서울시는 모든 항목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보였다. 최근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일찌감치 대권 잠룡으로 주목 받아온 박원순 서울시장의 리더십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시민 눈높이에 맞춘 시민행복형 정책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해왔다. 원순씨의 X파일, 라이브 서울 생중계, 천만상상 오아시스 등 개방적 의견수렴 방식과 심야버스, 안심주택, 친환경 급식, 토요일 스쿨버스 등 현장중심 시정이 대표적이다. 세심하게 시민 눈높이와 정서에 맞춘 감성 전략이 시민들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불출마를 선언에도 여전히 전국적 인지도가 있는 원희룡 제주지사의 리더십도 돋보였다. 광역도 2위에 오른 제주도는 특히 행정서비스(1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회복지, 지역경제, 교통, 환경산림 등 4개 분야에서 1위였고 문화관광도 상위권이었다. 원 지사가 강조해 온 수요자 중심의 시민생활 체감형 도정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승빈 평가단장(한국지방자치학회장ㆍ명지대 교수)은 “치열한 정치적 경쟁을 치르고 당선된 데다, 향후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다른 단체장보다 업무 집중도와 성과가 뛰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결국 단체장의 리더십 역량이 재정자립도 등 기타 여건을 뛰어 넘어 지자체 수준을 높일 수 있는 핵심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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