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토론토 랩터스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나게 됐다.
토론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BMO 해리스 브래들리 센터에서 열린 2016~17 NBA 플레이오프 동부콘퍼런스 1회전(7전4선승제) 6차전에서 밀워키 벅스를 92-89로 따돌렸다. 3차전까지 1승2패로 뒤졌던 토론토는 내리 3연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4승2패로 마무리했다. 토론토의 다음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클리블랜드다. 클리블랜드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에게 4연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2회전에 진출했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 동부콘퍼런스 결승에서 클리블랜드에 2승 4패로 패했던 아픔을 되갚겠다는 각오다.
이날 토론토는 3쿼터 중반 더마레 캐럴의 3점슛으로 71-46, 25점 차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 듯했다. 하지만 턴오버와 슛 난조 속에 4쿼터 3분 5초를 남기고 78-80으로 대역전을 허용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토론토는 4쿼터 1분 27초를 남기고 코리 조지프의 3점슛으로 다시 85-82로 앞서나가며 완전히 내줬던 분위기를 되찾아와 승리를 지켜냈다. 더마 더로전은 4쿼터 종료 3분을 남겨 놓고 7점을 넣는 등 32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한편 샌안토니오 스퍼스도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 포럼에서 열린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서부콘퍼런스 1회전에서 103-96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2회전에 합류했다. 샌안토니오는 75-74로 시작한 4쿼터에서 역전을 허용, 81-88까지 끌려갔지만 카와이 레너드의 6연속 득점에 힘입어 87-88로 따라잡았다. 이어 패티 밀스의 3점슛으로 92-90으로 경기를 뒤집은 샌안토니오는 토니 파커의 연속 야투 성공으로 98-94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샌안토니오는 100-94에서 멤피스 마이크 콘리에게 자유투 3개를 내줬지만, 콘리의 3번째 시도가 불발된 뒤 파커가 속공 레이업슛을 성공하며 4쿼터 23초를 남기고 102-96을 만들어 쐐기를 박았다. 샌안토니오는 2회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물리친 휴스턴 로키츠와 맞붙는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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