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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합덕제’ 세계관개시설물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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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합덕제’ 세계관개시설물유산 등재

입력
2017.10.1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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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골제, 축만제에 이어 국내 3번째

후백제 견훤 축조, 곡선의 둑 형태 원형대로 남아

당진시 김덕주(왼쪽 세 번째) 자치행정국장이 지난 10일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제23차 국제관개배수위원회 세계총회에서 나이리지(왼쪽 두 번째) 회장으로부터 합덕제 세계관개시설물유산 등재 인증서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당진시 제공
당진시 김덕주(왼쪽 세 번째) 자치행정국장이 지난 10일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제23차 국제관개배수위원회 세계총회에서 나이리지(왼쪽 두 번째) 회장으로부터 합덕제 세계관개시설물유산 등재 인증서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당진시 제공

김제 벽골제, 황해 연안 남대지와 함께 조선시대 3대 저수지인 충남 당진 합덕제가 세계관개시설물유산에 등재됐다.

11일 충남 당진시에 따르면 당진 합덕제는 전날 멕시코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제23차 ICID 세계총회’에서 세계관개시설물유산 등재 인증서를 받았다.

세계관개시설물유산은 세계 96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가 세계에서 인류의 발전과 식량 증산에 기여한 의미 있는 저수지, 댐, 수로 등 관개시설물의 보호와 유지를 위해 지정한다.

당진시는 지난 6월 한국관개배수위원회와 국내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합덕제의 등재신청서를 제출해 지난 8월 국제관개배수위원회의 심사를 받았다.

당진합덕제 전경
당진합덕제 전경

충남도기념물 제70호인 합덕제는 당진시 합덕읍 성동리 일원에 있는 24만㎡ 규모의 저수지로 후백제왕 견훤이 군마에게 물을 먹이기 위해 쌓았다고 전해진다.

합덕제는 직선 모양의 김제 벽골제와 달리 곡선 형태의 둑(제방)이 비교적 원형 그대로 남아 당시 몽리 범위와 활용도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수압을 견딜 수 있도록 구불구불한 형태로 제방축조 시 찰흙과 나뭇가지, 나뭇잎을 켜켜이 쌓아 공학적으로도 우수한 구조로 평가 받고 있다.

합덕제 중수비
합덕제 중수비

이에 따라 세계관개시설물로 등재된 국내저수지는 김제 벽골제와 수원 축만제와 함께 3개로 늘었다.

당진시 관계자는 “2008년부터 추진 중인 합덕제 복원정비사업을 서둘러 지역을 대표하는 농업역사체험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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