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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자강론 있어야 연대론도 성립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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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자강론 있어야 연대론도 성립할 수 있어”

입력
2017.01.1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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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제 통한 연대도 가능”

15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당선된 박지원(왼쪽부터 세번째) 신임 당 대표가 만세를 부르고 있다. 왼쪽부터 황주홍, 문병호 최고위원, 박 당 대표, 김영환, 손금주 최고위원. 뉴시스
15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당선된 박지원(왼쪽부터 세번째) 신임 당 대표가 만세를 부르고 있다. 왼쪽부터 황주홍, 문병호 최고위원, 박 당 대표, 김영환, 손금주 최고위원. 뉴시스

박지원 국민의당 신임 대표는 15일 “자강론이 있어야 연대론이 성립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박 신임 대표의 선출로 그가 주장하는 ‘연대론’과 안철수 전 대표의 ‘자강론’이 충돌을 빚을 것이란 관측을 의식한 발언이다.

박 신임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선출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을 튼튼히 하고 우리 당 후보를 키워서 우리 당으로 문을 개방, 당 정체성을 인정하는 분은 들어와서 경선을 해서 대선에 임하자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국민의당 바깥의 대선주자들과의 연대방식을 묻자 “대통령 결선투표제가 시행되면 과거의 정치공학적인 밀실거래는 없어질 것”이라며 “결선투표제가 도입된다면 정책적 연합이나 연정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다당제인 우리나라에서는 굉장히 필요한 제도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박 신임 대표는 그러면서도 안 전 대표의 자강론을 의식한 발언을 이어나갔다. 그는 뉴 DJP(김대중ㆍ김종필)연대론에 대해서도 “내가 말한 바 없다”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측 인사가 그러한 의사를 밝혀온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신임 대표는 반 전 총장과의 연대와 관련, “반 전 총장의 경우 혹독한 검증을 받아서 우리 당에서 경선을 하고 싶다고 하면 문은 열려있다”면서 “경선룰 같은 것은 대권후보를 생각하는 분들과 또는 외부에서 우리 당에 노크하는 분들이 결정이 되면 함께 논의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문은 열어뒀다.

고양=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다음은 일문일답.

_국민의당 내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주장하는 ‘자강론’과 ‘연대론’의 내부 갈등이 잠재됐다는 평가가 많다. 박 신임 대표도 ‘뉴 DJP 연대’를 말한 바 있는데.

“거듭 말씀 드리지만 제가 뉴 DJP 연대론을 말한 바 없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측 인사가 그런 의사를 밝혀서, 저는 ‘그러한 것을 결정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기 때문에 안 전 대표도 열린 마음으로 당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문턱을 내려놨으니 우리 당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국민의당으로 조건 없이 입당해 강한 경선을 했으면 좋겠다’고 분명히 전했다. 일부 다른 당에서 마치 제가 반 전 총장 측에게 뉴DJP 연대론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고 다시 한번 확실히 밝힌다. 자강론이 있어야 연대론이 성립되고, 누차 얘기했지만 우리 당을 튼튼히 하고 우리 당의 후보를 키워서 우리 당으로 문을 개방해가지고 우리 당의 정체성을 인정하는 분은 들어와서 경선을 해서 대선에 임하자는 거다. 이것은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모든 후보들도 그러한 얘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특히 안철수ㆍ천정배 두 대통령 후보를 생각하시는 분들도 이러한 견해는 똑같다고 생각하고, 총선 후에 안 전 대표가 제게 한 얘기도 똑같다.”

_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선 룰 확정을 최대한 빨리 매듭짓자는 입장인데 국민의당의 입장은. “우리가 기대하지 않았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으로, 헌법재판소에서 예상했던 대로 빨리 인용이 되면은 조기 대선이 목전에 도달했다. 당 대표로서 말씀 드렸지만, 모든 우리 당의 체제를 대선체제로 바꿔서 당을 운영하고 또 대선 후보 중심으로 당을 운영해나가도록 하겠다. 손학규ㆍ반기문 이 두 분에 대해서도 똑 같은 얘기다. 그 분들이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또 전 반 총장의 경우 혹독한 검증을 받아서 우리 당에서 경선을 하고 싶다고 하면 우리의 문은 열려있다. 그렇지만 어떠한 조건을 붙여서 경선을 하겠다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_지금 당과 주요 대선주자 지지율 하락에 대한 고민이 클 텐데.

“우리 당의 지지율 하락 이유는 정치검찰에 의해 조작된 리베이트 사건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물론 우리 당에서도 여기에 효과적으로 대처를 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을 한다. 그렇지만 이것이 전원 무죄로 판결됨으로써 우리 당의 도덕성과 새정치 지향의 목표는 사법부에 의해 확인됐다 생각한다. 국민들은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로도 반성하지 않는 새누리당을 보고 야권으로 정권교체 해야겠단 준비 마친 것으로 한다. 우리가 그런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은 모두 불식됐기 때문에, 앞으로 당이 대통령 후보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국민 속으로 합리적인 대안 제시하면서 나가면 지지도는 다시 상승할 것이다,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다.”

_손학규, 반기문 등 당에 합류할 수 있는 다른 대선주자들을 배제하고 일단 안철수ㆍ천정배 중심으로 경선룰 논의에 착수할 예정인가.

“그것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잘 아시다시피 비상대책위원장 재임 시 22개의 당헌ㆍ당규 재개정했지만 가장 중요한 관심사항인 대통령 경선관리 당규는 보류시켰다. 당시 안철수ㆍ천정배 공동대표와의 협의의 결과다. 따라서 우리가 플랫폼 정당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후보도 경선과정에서 우리 당을 자강하고 그 다음에 어떠한 경우에도 문호를 개방하는 그런 열린 정당을 만들자, 하는데 당 내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대통령 후보 경선 룰은 우리가 아무리 당을 대선체제로 개편해서 운영하더라도, 또 지금 현재 우리 당 내에서도 또 다른 분이 경선 준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 지금 현재는 안철수ㆍ천정배 두 분이 공식 비공식적으로 표명하고 행보 중이니, 이 체제를 유지하면서 조금 더 추이를 보면서 경선 룰 같은 것은 대권후보를 생각하는 분들과 또는 외부에서 우리 당에 노크하는 분들이 결정이 되면 함께 논의해 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렇게 생각한다.”

_국민의당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의 지지율 반등 기미 보이지 않고 민주당에 뒤쳐지는 상황이다.

“호남에서 우리 지지율이 그렇게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모든 분들이 의아하게 생각한다. 총선 민의가, 민심이 우리 호남에서는 그대로 지켜지고 있고 우리 국민의당에 대한 기대가 크다, 라는 것으로 제가 직접 느꼈고 듣고 또 보았다. 따라서 호남의 지지율에 대해서는 우리가 집권의 가능성,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높아지면 더 많은 더 큰 지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한 방향으로 노력하겠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호남의 지지를 받지 않는 야당은 승리한 적이 없다. 따라서 우리는 호남을 홈 베이스로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호남만 가지고도 정권교체를 할 수 없고, 호남을 빼고도 정권교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지지기반, 홈 베이스를 튼튼히 하며 외연확대에 계속 노력하겠다. 이러한 변화는 이번 전대 과정을 통해서도 제가 느꼈다. 의외로 저희 당 비 호남권, 원외지역위원장 굉장히 유능한 분 많고 정권교체 강한 의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분 참여해 적극적 노력하면 외연확대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_국민의당 정체성에 동의하면 당에서 경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입당 후의 경선이 가능하단 건지 아니면 세력 간 세력의 연대나 합당 이후 경선이 가능하다는 의미인지.

“우리 당은 이미 결선 투표제를 당론으로 결정해서 그러한 것을 제안한 상태다. 그리고 우리 당은 채이배 의원에 의거, 법안 제출됐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18세 선거연령 인하 그리고 결선투표제의 통과를 위해 각 당과 협의를 하고 특히 주승용 원내대표도 이러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결선투표제가 되면 과거 정치공학적인 그러한 밀실행정 거래는 없어질 것이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결선투표제를 통해 국민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 그리고 만약 결선투표제가 도입된다고 하면은 정책적 연합이나 또는 연정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다당제, 우리나라 국가에서는 굉장히 필요한 제도다. 이것으로 답변을 대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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