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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3주기… 탈상 마친 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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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3주기… 탈상 마친 北

입력
2014.12.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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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리설주와 함께 참배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인 17일 당·군·정 고위 간부들과 함께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인 17일 당·군·정 고위 간부들과 함께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인 17일 북한은 종일 추모 분위기를 유지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중앙추모대회 등 추모 행사를 이어갔고, 북한 주민들도 3분간 추모 묵념을 하기도 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낮 김정은이 부인 리설주 등과 함께 김일성 주석, 김정일 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장면을 녹화 중계했다.

참배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박봉주 내각 총리,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기남 최태복 당 비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등이 동행했다. 반면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 당 비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정은은 이날 참배 행사 때 약간 다리를 절었으나 과거에 비해서는 괜찮아진 모습이었고, 리설주는 검은색 상복을 입고 나왔다. 북한 지도부는 참배에 이어 금수산태양궁전 앞 광장에서 군중들이 운집한 가운데 중앙추모대회도 진행했다. 최룡해 비서는 주석단에서 김정은 가장 가까운 오른편 좌석에 자리해 2인자 자리를 굳혔음을 내비쳤다.

북한 전역에선 이날 정오를 기해 3분간 추모 묵념이 이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온 나라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 인민들이 3분간 묵상했다”며 “정각 12시 전국에서 기관차들과 선박들, 자동차들이 울리는 고동 소리가 하늘 땅에 메아리쳤다”고 전했다. 추모 묵념은 1주기인 2012년에만 마련됐고 지난해에는 생략된 행사다. 앞서 이날 0시부터 김정일 추모 영화를 상영하는 등 북한은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정부 당국자는 “숙청설이 나돌았던 인사들 중 일부가 추모대회에 참석한 것을 제외하곤 크게 특이한 부분은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날 김정일 사망 3주기로 탈상(脫喪)을 마친 만큼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아산정책연구원(원장 함재봉)은 이날 진행한 ‘2015 아산 국제정세 전망’ 발표회에서 2015년 북한이 유훈통치 탈피와 ‘김정은 조선’ 부각을 위해 힘쓸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김정일의 ‘선군정치’에 해당하는 김정은 스타일의 정치 이데올로기 혹은 제도 도입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며 국가주석 직 부활이나 국방위원회 위상 하향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스포츠ㆍ문화에 대한 강조와 서열 2인자의 끊임 없는 변동 등에 따른 정치 불안 가능성도 제시했다.

연구원은 또 “북한은 2015년 상반기 중 통미봉남(通美封南) 실현을 위해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겠지만 오바마 행정부가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경우 4차 핵실험 등 보다 강경한 수단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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