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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하마스, 이스라엘에 ‘휴전협상’ 뜻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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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하마스, 이스라엘에 ‘휴전협상’ 뜻 전달”

입력
2018.05.09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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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서안에 있는 팔레스타인공과대학 출입문 앞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학생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서안=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서안에 있는 팔레스타인공과대학 출입문 앞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학생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서안=로이터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정파로 오랫동안 이스라엘과 대립해 왔던 하마스가 최근 이스라엘에 휴전 협상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언론 하레츠는 정보자료 등을 토대로 하마스 지도자들이 최근 몇 달간 여러 경로를 통해 “하마스 지도자들이 가자지구에서 장기간 휴전을 위한 협상을 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뜻을 이스라엘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스라엘의 봉쇄 정책으로 하마스는 극심한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으며, 이전과는 달리 이스라엘과의 협상에 열린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사회기반시설 건립, 이스라엘과의 포로교환 협정 체결 등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의 이 같은 제안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하레츠는 덧붙였다.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하마스는 이듬해인 2007년 파타 정파를 가자지구에서 몰아낸 뒤 독자적으로 이 지역을 통치해 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규정, 가자지구에 대한 정치ㆍ경제적 봉쇄 정책을 취했고 최근 들어 이들 간의 물리적 충돌은 더욱 격화하고 있다. 지난 3월 말부터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분리장벽(보안장벽) 인근에서 반이스라엘 시위에 나섰고,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배후로 지목하면서 거세게 비판해 왔다.

특히 미국이 오는 14일 이스라엘 건국 70주년을 맞아 그 동안 텔아비브에 있던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가자지구 시위는 더욱 격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다음주 국경 인근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항의 집회도 준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협상 의사를 내비친 게 사실일 경우, 최근 들어 급격히 고조된 양측의 갈등이 다소나마 진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정우 기자 wookin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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