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등록 : 2017.06.19 20:00

손 많이 쓰는 폐경기 여성의 적 ‘손목터널증후군’

한양대병원 조사… 40~60대 여성 환자 제일 많아

등록 : 2017.06.19 20:00

손목터널증후군, 여성호르몬과 관계 있어

폐경 시작되는 40대 후반~50~60대 급증

“조기 치료 않으면 병뚜껑 따기도 어려워”

발병 1년 이내엔 비수술 치료로 회복 가능

인대 절단 방식의 내시경 시술 필요할 수도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을 많이 쓰는 40~60대 여성에게 집중된 질환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손목 앞쪽의 작은 통로인 수근관이 여러 원인으로 좁아지면 여기를 지나는 정중신경이 눌려 손가락과 손바닥에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이다. 지나친 컴퓨터ㆍ스마트기기 사용이 주 원인으로 여기기 쉽지만 실제는 손을 많이 사용하는 40~60대 중년 여성에게 집중돼 있다.

이광현 한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이 2013년 9월~2016년 12월 손목터널증후군 수술을 받은 346명을 분석한 결과, 70%(242명)가 40~60대 여성이었다. 이들 여성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50대로 52.2%(149명)였고, 60대 23.5%(67명), 40대 9.1%(26명)였다. 남성 환자는 18%(61명)에 불과했고, 이들 중 50~60대가 64%(39명)로 가장 많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여성호르몬과 관계가 깊다. 폐경이 시작되는 40대 후반부터 늘어 폐경 이후인 50~60대에 급증한다. 이 교수는 “집안일과 직업적으로 손을 많이 쓰는 40~60대 여성이 많이 걸린다”며 “조기 치료하지 않으면 단추 잠그기, 열쇠 돌리기, 병뚜껑 따기 등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고 했다.

손목터널증후군 여부를 알아내는 방법은 쉽다. 양손 손가락을 아래로 내린 채 양손 등을 맞대고 손목을 최대한 구부린 뒤 1분간 유지했을 때 손가락이 저리면 이를 의심해야 한다.

하지만 컴퓨터, 스마트기기 등을 많이 쓰는 젊은이가 손가락 저림, 손목 통증이 있다면 건막염일 가능성이 높다. 이 교수는 “컴퓨터와 스마트기기를 많이 쓰면 정중신경을 압박해 손가락이 저리고, 손목이 아플 수 있지만 20~30대라면 건막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손가락 저림이나 무감각 등 증상이 지속되지 않고 발병 1년 이내라면 물리치료, 약물치료, 스테로이드 주사 등 비수술 치료로 회복할 수 있다. 이로 호전되지 않으면 손목 안쪽 신경을 누르는 인대를 잘라내 수근관을 넓히는 내시경 시술이 필요하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일보 페이스북

한국일보 트위터

한국일보닷컴 전체기사 RSS

RSS

한국일보닷컴 모바일 앱 다운받기

앱스토어구글스토어

한국일보닷컴 서비스 전체보기

Go

뉴스 NOW

이전

  • 종합
  • 정치
  • 사회
  • 경제
  • 국제
  • 문화
  • 연예
  • 라이프
  • 스포츠

다음

오늘의 사진

많이 본 뉴스

  • 1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