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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문화원, 보조금 편법 사용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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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문화원, 보조금 편법 사용 물의

입력
2018.01.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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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만 경북도의원 개입 정황

문화예술동아리 지원한다면서

실제론 읍면주민자차위가 사용

문화원을 자금지출 통로로 악용

경북 영주시 영주문화원이 지역 문화예술동아리 발표회 등에 지원해야 할 경북도 보조금을 주민자치위원회 행사에 편법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보조금 편법 조성 및 지출에는 박성만 경북도의원이 개입했다 정황이 있어 파문이 확산할 전망이다.

영주문화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풍기읍 남원천변에서 열린 2017 한여름밤의 음악회, 9월 장수면사무소에서 열린 제2회 가을밤 콘서트, 12월 평은면사무소에서 열린 2017 평은면민과 함께 하는 송년콘서트에 1,000만원씩 모두 3,000만원의 경북도 보조금이 지원됐다.

이 보조금은 영주문화원이 지역 문화예술동아리 발표회를 통해 문화예술 저변확대 및 주민화합의 장을 마련할 목적으로 3차에 걸쳐 경북도로부터 지원받은 것이다.

하지만 보조금 교부단체인 영주문화원은 어쩐 일인지 이 보조금을 직접 집행하지 않고 전액 그대로 3개 읍ㆍ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사용하도록 했다. 보조금 수입지출 계좌 명의는 영주문화원이었으나 실제로는 주민자치위원회가 통장 및 카드를 통째로 가져다 쓴 것이다.

문화원 관계자는 “보조금 지출에 따른 정산서도 해당 주민자치위원회가 작성했다”고 말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방지치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주민자치 기능강화를 위해 읍면동에 구성한 단체로 보조금 지원 목적에 해당하는 문화예술동아리가 아니다. 문화예술동아리 활동에 지원할 예산을 엉뚱한 단체가 쓴 것이다.

게다가 각 주민자치위원회는 이 보조금으로 지역 가수 초청비, 식사비 등 자체 단합행사용에 대부분 지출한 알려졌다. 보조금의 용도 외 사용금지, 보조금사업의 내용변경 등, 보조사업의 인계 등을 규정한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이다.

영주문화원 측은 이 보조금을 조성하고 주민자치위원회에 주도록 한 것 모두 박 의원의 주선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의원이 자신의 선거에 유리한 단체에 지원했을 개연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영주문화원 관계자는 “박성만 의원이 도비를 마련했고, 주민자치위원회로 돈이 들어갈 수 없으니 문화원을 통했다. 문화원이 직접 집행한 것으로 형식은 갖췄지만 실제로는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다 집행했다. 불합리하게 쓰여진 측면이 있다”고 실토했다.

이에 대해 박성만 의원은 “경북도에서 주민자치위원회에 보조금을 바로 주지 못해 경로를 찾던 중 문화원을 통하도록 했으며 문화행사 프로그램도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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