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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탈북자 면담… 북 인권 고리 대북 압박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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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탈북자 면담… 북 인권 고리 대북 압박 강화

입력
2018.02.0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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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문 대통령 통화에서 북 인권 개선 중요성 강조

“남북 대화는 좋은 일” “평창 이후 누가 알겠느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탈북자들을 만나 이들의 사연을 듣고 있다.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탈북자들을 만나 이들의 사연을 듣고 있다.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목발 탈북자' 지성호 씨를 비롯한 탈북자 8명을 만났다. 첫 국정연설 무대에 지씨를 깜짝 등장시켜 북한 정권의 반인권성을 환기한 지 사흘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탈북자를 만나기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북한 인권 문제를 강조해 경제적 제재에 더해 북한 인권 문제를 새로운 수단으로 삼아 대북 압박을 최대화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탈북자와의 만남에서 "오늘은 아주 특별한 사람들이 왔다. 북한에서 탈출한 사람들이다”면서 “북한은 살기 힘든 곳이고,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곳이다. (탈북에는) 엄청난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연설에서 초대됐던 지씨를 거론하며 “나와 모두에게 믿기지 않은 만큼 큰 인상을 줬다”고 말했다.

지씨를 비롯한 탈북자들은 이 자리에서 북한에서의 겪은 정치범 수용소 경험과 탈북 과정 등을 번갈아 가며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매번 "정말 고생했다(pretty tough), "대단한 이야기(great story)", "축하한다"(congratulations) 등 격려의 말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문 대통령과 전화를 나눈 사실을 거론하며 “그들(남북)은 지금은 올림과 관련해서 대화를 갖고 있다”며 “그것은 좋은 것이다. 나쁜 게 아니다. 우리는 좋은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통화도 거론하며 “매우 까다로운 상황는데, 어떻게 될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은 잘 될 것이다면서 “그 이후는 누가 알겠느냐”고 덧붙였다. 지씨는 트럼프 대통령과 30분간 면담 뒤 언론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꽃제비 출신인 저를 ‘친구’라고 하면서 ‘당신은 슈퍼스타가 됐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전날 저녁에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의 자택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지 며칠 만에 숨진 오토 윔비어의 유족과 만찬을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앞서 가진 통화에서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의 중요성을 논의하고, 이 문제를 협력하는 데 있어 서로의 헌신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이 이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문 대통령과 한국 국민에게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양국간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신의 의지를 거듭 밝혔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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