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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빌딩서 5ㆍ18 헬기사격 탄흔 추가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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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빌딩서 5ㆍ18 헬기사격 탄흔 추가 발굴

입력
2017.04.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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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10층 천장서 27개 발견

시민군ㆍ계엄군 교전 총탄 흔적도

5ㆍ18 당시 광주시내를 선회하고 있는 헬기 모습. 5ㆍ18기념재단 제공
5ㆍ18 당시 광주시내를 선회하고 있는 헬기 모습. 5ㆍ18기념재단 제공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에서 5ㆍ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뒷받침하는 탄흔이 추가로 발견됐다. 그러나 헬기에서 발사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탄환은 발견되지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9일 전일빌딩 10층 금남로 쪽 창문 곁 천장에서 헬기 탄흔으로 추정되는 탄흔 27개를 추가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4차례 걸친 현장 조사를 통해 전일빌딩 10층에서 발굴된 헬기사격 추정 탄흔은 모두 193개로 나타났다. 국과수는 이번에 추가 발견된 헬기사격 추정 탄흔들을 통해 탄환이 창틀 옆 목재 마감재를 수평 또는 상향의 탄도로 관통한 뒤 천장 텍스 위의 콘크리트 구조물과 충격한 것으로 판단했다. 국과수 관계자는 “탄환과 탄환 잔해가 천장 텍스 위로 떨어졌을 것인데도 천장에서 탄환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텍스가 바닥에 떨어진 시점에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과수는 또 전일빌딩 뒤쪽 외벽에서 17개의 탄흔을 추가 발굴했는데, 이 중 일부는 카빈 소총 탄흔으로 추정했다. 이는 5ㆍ18 당시 시민군과 계엄군간 교전을 확인해 주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계엄군이 전남도청을 진압하던 1980년 5월 27일 전일빌딩과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던 광주 YWCA(3층) 건물에선 카빈이나 M1 소총으로 무장한 시민군 30여명이 배치돼 있었다. 당시 시민군들은 전일빌딩 2층(옛 전남일보 공무국)과 3층(옛 전남일보 편집국)에 배치된 계엄군과 교전을 벌였고, 이 때 3명이 숨지고 나머지는 체포됐다.

시 관계자는 “국과수 조사가 모두 마무리됐다”며 “헬기사격 흔적을 확인한 132㎡ 공간은 원형 보존하고 10층 나머지 588㎡에는 5ㆍ18 전시시설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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