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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와 동호인 통합 축제의 장으로 막 내린 경부역전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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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와 동호인 통합 축제의 장으로 막 내린 경부역전마라톤

입력
2016.11.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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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강성권의 마지막 골인 장면. 대한육상연맹 제공
경기 강성권의 마지막 골인 장면. 대한육상연맹 제공

경기도가 제62회 부산~서울간 대역전경주대회(경부역전마라톤) 정상에 올랐다.

경기는 지난 19일 문산 통일공원에서 끝난 경부역전마라톤에서 종합 11시간26분49초에 골인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는 2005년 이후 11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드는 영광을 안았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0연패 기록을 세운 충북의 11연패도 저지했다. 경기는 올해 소년체전과 전국체전,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와 전국초등학교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에 이어 경부역전마라톤까지 제패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준우승은 11시간29분27초의 충북에 돌아갔고 서울이 11시간30분24초로 3위에 올랐다. 4위 경북이 감투상, 열악한 선수 구성에도 끝까지 투혼을 발휘한 부산이 최하위임에도 장려상을 받았다.

경기 선수들이 제62회 부산~서울간 대역전경주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욱, 김지호, 성지훈, 배호원 육상연맹 회장, 이정국, 이영우. 대한육상연맹 제공
경기 선수들이 제62회 부산~서울간 대역전경주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욱, 김지호, 성지훈, 배호원 육상연맹 회장, 이정국, 이영우. 대한육상연맹 제공

이번 대회는 16일 부산을 출발해 밀양~대구~김천~대전~천안~서울을 거쳐 19일 문산 통일공원까지 국토를 종단하며 총 212.7km의 30개 소구간을 이어 달렸다. 서울과 부산, 대구, 경기, 강원, 충북, 전남, 경북, 경남 등 9팀이 참가해 각축을 벌였다.

무엇보다 올해 대한육상경기연맹과 전국육상연합회가 통합해 대한육상연맹으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처음으로 마스터스(35세 이상으로 선수등록이 돼 있지 않는 아마추어)가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총 30개 소구간 중 첫날부터 셋째 날까지는 각각 2개 소구간, 마지막 날은 1개 소구간 등 총 7개 소구간을 마스터스 참가자들이 달렸다. 엘리트와 동호인이 어우러져 전 육상계가 하나 되는 무대였다는 평이다. 황규훈(64) 삼성전자육상단 감독은 “마스터스 선수들은 엘리트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만으로도 잊기 못할 추억을 만들었을 것이다”라고 흐뭇해했다. 예상대로 마스터스의 참가는 대회 순위에도 최대 변수로 작용했다. 경기는 마스터스의 최강자 김회묵, 여흥구, 한태영 등이 수준급 레이스를 선보이며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마지막 날 1, 2구간에서 동시에 바통 터치하는 대구, 경기 선수들. 대한육상연맹 제공
마지막 날 1, 2구간에서 동시에 바통 터치하는 대구, 경기 선수들. 대한육상연맹 제공

앞으로 엘리트와 생활체육 모두 ‘윈 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경부역전마라톤의 과제로 남았다.

김정식 대한육상연맹 경기부장은 “경쟁도 중요하지만 일단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다. 축제처럼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엿볼 수 있었다”며 “한국마라톤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동호인들도 참가할 수 있는 방식이 뭔지 고민을 해야 한다”고 제언을 했다. 유정준 경기도육상연맹 전무이사도 “통합까지 했으니 앞으로 동호인들을 외면할 수는 없다. 마스터스들이 뛰는 구간을 별도로 만드는 등의 룰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매 대회 대어급 신인이 발굴됐는데 올해는 눈에 띄는 ‘뉴페이스’가 없어 조금 아쉬움을 남겼다. 육상인들은 서울의 오성일(15ㆍ배문중학교)이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 위안을 삼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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