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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24시] 日 고령화ㆍ맞벌이 증가… 외국인 가사도우미 수요 급증

입력
2018.07.01 15:50
수정
2018.07.01 17:5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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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년 고용 270명에 불과 

 2021년 3000명 채용 전망 

 체류허가 기간 연장 등 과제 

일본 가사대행 서비스 업체의 광고. 서니메이드서비스 홈페이지 캡처
일본 가사대행 서비스 업체의 광고. 서니메이드서비스 홈페이지 캡처

고령화와 맞벌이 가구 증가 등으로 일본에서도 외국인 가사도우미 수요가 늘고 있지만, 지난 1년간 사업허가를 받은 가사대행 업체에 고용된 인원은 270명에 불과했다. 일손 부족이 한시적 현상이 아닌 만큼 본격적인 보급을 위해선 체류기간 연장 등의 과제가 적지 않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일 보도했다.

실제 도쿄에서는 가사대행 업체의 외국인 가사도우미 광고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용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외국인 가사대행 업체에 문의가 늘고 있다. 이는 가사 부담을 줄여 여성들의 취업을 장려하려는 일본 정부 전략과 맞닿아 있다. 일본 정부는 2015년 말 국가전략특구를 대상으로 영주권 없는 외국인도 가사대행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풀었다. 정부 허가를 받은 다스킨, 베어스 등 6개 업체는 지난해 3월부터 도쿄(東京)도, 오사카(大阪)시, 가나가와(神奈川)현 5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요금은 일주일에 1회, 2시간 정도 서비스를 받을 경우 월 2만~3만엔(약 20만~30만원)가량이다.

일본의 맞벌이 가구는 지난해 기준 약 1,200만가구로 최근 20년간 25% 증가했다. 2015년 일본총합연구소의 조사에서도 도쿄의 맞벌이 가구 비율은 54%인 데 반해, 중국 상하이(上海)와 싱가포르는 80%를 넘고 있다. 중국과 싱가포르에선 이미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맞벌이 가구를 뒷받침하는 사회적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도 생산가능인구가 줄어 노인가구가 늘고 여성의 사회참여는 증가하는 상황에서 가사대행 서비스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가사대행 업체들은 2021년까지 총 3,000명 이상의 외국인을 관련 인력으로 받아들일 계획이다. 현재 일본인을 중심으로 한 총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이들의 체류기간이 3년이라는 점은 일본에서 일하고 싶은 외국인 가사도우미와 가사대행 업체에는 제약 요인이다. 일본 문화에 익숙할 때쯤 귀국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의 외국인 노동자 수용대책에 따르면 건설ㆍ농업ㆍ숙박ㆍ간병ㆍ조선업 등 5개 분야에서 2025년까지 50만명을 받아들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단순노동에 대한 문호를 개방하는 것인 만큼 가사대행 업체 측에선 정부에 대상 업계 확대 등 유연한 운용을 요구하고 있다.

또 중국에선 입주 도우미의 급여가 월 13만엔(약 130만원) 수준인데 비해 일본은 월 15만~20만엔(약 150만~200만원)이다. 그러나 일본의 물가수준은 물론, 기숙사비와 의무화된 건강보험ㆍ연금보험료 납부 등을 감안하면 실수령액은 월 8만엔(약 80만원)에 불과한 만큼 급여 수준의 재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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