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김현문학패 수상자에 시인 성기완(48)씨와 소설가 한유주(33)씨가 선정됐다고 이 상을 주관하는 사단법인 문학실험실이 27일 밝혔다.
문학실험실은 성기완 시인이 “의미가 붕괴된 시대에 새로운 ‘거짓의미’의 허상이 출현하는 것을 거부하고 이 시대의 혼돈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소음-시’와 그것을 초월하려는 ‘소리-시’를 통해 새로운 문학적 미래를 제시”했으며, 한유주 소설가는 “거짓 기억을 만들어내는 ‘이야기’라는 것의 허위성과 치열하게 싸우며 그 이야기들을 지워가는 독창적 글쓰기를 선보임으로써 새로운 문체를 창출하고 한국어의 표현 가능성을 확장시킨 점”에서 각각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현문학패는 올해 5월 출범한 문학실험실이 수여하는 상으로, 한국 문학 비평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고 김현 문학평론가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제정됐다. 단일 작품이 아닌 시인, 소설가의 전 작품을 평가하는 작가상으로 ▦등단 5년 이상 ▦48세 이하 ▦최근 3년 이내 작품을 발표한 작가 중에 선정한다. 수상자들에게는 시 부문 1,000만원, 소설 부문 1,5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준다. 문학패 수여식은 9월 22일 오후 5시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다.
황수현기자 s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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