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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년도 안됐는데 반값, 광고 문구로 차량 사진 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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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년도 안됐는데 반값, 광고 문구로 차량 사진 가려…

입력
2015.07.0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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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이트 조심하세요

중고차를 살 때 대부분 인터넷을 가장 먼저 찾는다. 그런데 중고차 판매 사이트가 하루에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생기거나 사라진다. 모두 소비자를 현혹하기 위한 ‘작업 사이트’들이다. 이들 때문에 소비자들은 중고차를 알아보기 시작할 때부터 불량 매매 딜러의 낚시에 걸리게 된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불량 사이트를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중고차 판매 전문가들은 다음 사항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수상한 사이트’로 보고 있다.

광고 문구로 사진을 가린 디자인

한정판매, 전국 최저가, 급매차량, 폐업정리, 매장 전시차량 등 다양한 문구로 차량 사진을 가린 사이트는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 차량 소개에 ‘벤츠 E220’이라고 써놓고 ‘벤츠 E300’ 사진을 올려놓는 등 설명과 사진이 일치하지 않거나 차량 번호판을 편집 프로그램으로 지운 사진도 의외로 많다.

과도하게 싼 가격

출시된 지 1년이 되지 않았는데 가격이 시세의 절반이고 압류ㆍ저당ㆍ사고유무도 없는 것으로 돼 있으면 100% 허위매물이다. 근저당이 설정됐거나 사고 및 침수 차량을 딜러가 싸게 매입했다면 해당 표시를 하고 팔아야 한다. 가격만 보고 달려들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할부금액이 정해진 차량

차량 할부금액은 구매자의 신용도에 따라 정해진다. 신용도를 할부 금융사에 조회하기 전에 금액을 산정할 수 없다. 그런데도 월 얼마씩 몇 개월 할부 가능이라고 선전한다면 미끼에 불과하다. 한 사이트에 올라온 차량은 가격이 770만원인데 36개월간 월 25만원이라고 돼 있다. 할부로 900만원을 받겠다는 이야기인데, 차량가격과 이렇게 차이가 나는 매물도 조심해야 한다.

성능점검기록부나 판매자 정보 부족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에서 정한 성능점검기록부를 제공하지 않거나 두 장으로 된 기록부 일부만 제공할 경우는 의심해 봐야 한다. 가공이 가능한 이미지로 제공하는 경우도 수상하다.

정상 판매자라면 종사원 번호, 소속 상사 및 조합의 상호와 연락처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불량 판매 딜러나 매매상사는 이를 제대로 공지하지 않는다. 보통 차량 운행거리가 1년 5,000㎞는 넘는데 연식에 비해 주행거리가 과도하게 짧은 중고차도 의심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판매자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본인이 받지 않거나 매매 장소에 다른 사람이 나타난다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그 자리에서 바로 헤어져야 사기를 피할 수 있다. 중고차 전문업체인 엠파크 관계자는 “중고차 사이트를 살펴 볼 때 주의 사항을 꼼꼼히 확인한 뒤 매매단지를 방문하면 멀리까지 이동해 불쾌한 상황을 당하는 일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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