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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꼬리표 뗀 김현미 장관…1주택자 가세하는 정부 고위공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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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꼬리표 뗀 김현미 장관…1주택자 가세하는 정부 고위공직자들

입력
2018.02.2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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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감원장도 최근 보유주택 내놔

김현미 국토부 장관
김현미 국토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남편 명의로 돼 있는 경기도 연천의 주택을 처분해 2주택자 꼬리표를 뗀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김 장관 측은 경기도 연천의 집(85.95㎡)을 최근 1억4,000만원에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의 남편 백모씨는 2012년 연천 일대 토지 2,483㎡를 1억8,000만원에 사들인 뒤 2015년 단독주택을 지었다. 김 장관은 2016년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단독주택 취득으로 재산이 1억209만원 늘었다고 신고했다.

그는 작년 취임 직후부터 2주택 이상 다주택자의 투기수요가 집값 급등의 원인이라고 지목하며 다주택자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한 작년 8·2 부동산 대책 발표 때에는 “다주택자들은 살지 않는 집은 임대로 내놓거나 파시라”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경기도 일산에 아파트가 있으면서 연천에도 집을 가진 2주택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연천 집은 거주 목적이 아니라 남편이 집필 활동을 하거나 농사를 짓기 위해 장만한 집”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럼에도 주택정책을 총괄하는 주무부처 장관이 다주택자란 비판이 이어지자 이번에 집을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 장관처럼 오는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다주택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유주택을 처분하는 고위 공직자들이 늘고 있다. ‘다주택 국민들을 압박하는 문재인 정부의 고위 공직자들이 정작 다주택자’라는 비판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홍은동 빌라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부산 해운대 아파트를 팔며 1가구1주택자에 가세했다. 취임 당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최흥식 금감원장도 최근 살고 있는 집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처분하기 위해 집을 내놨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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