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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새 로고 논란… “우익ㆍ북한 로고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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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새 로고 논란… “우익ㆍ북한 로고 같다”

입력
2017.02.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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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국호를 정당 약칭 쓰나”

선관위 “문제 안 돼” 유권해석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로고, 한국자유총연맹 옛 로고, 조선중앙방송 로고, 평양 주체사상탑 횃불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로고, 한국자유총연맹 옛 로고, 조선중앙방송 로고, 평양 주체사상탑 횃불

자유한국당이 13일 새 당명과 로고를 발표했지만, 출범한 지 만 하루도 되지 않아 각종논란에 휩싸였다. 한국당은 “보수의 핵심가치인 자유와 세상을 밝게 비추는 횃불을 상징한다”고 로고의 의미를 설명했다. 하지만 14일 당 안팎에서 새 로고의 빨간색 횃불 문양이 우익 이념운동 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이 2009년까지 20년 동안 사용한 로고와 흡사하다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새 로고가 북한 조선중앙방송 로고나 김일성 전 주석의 70번째 생일을 기념해 평양 대동강변에 건설된 주체사상탑의 횃불 모양과도 닮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역시 극우는 극좌와 통한다”는 조롱까지 나왔다.

새 당명을 두고도 논란이 이어졌다. 자유한국당의 약칭이 한국당으로 결정된 것에 야권이 한 목소리로 반발하면서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메리카당, 닛뽄당이 있느냐. 어떻게 나라 국호를 특정 정당의 약칭으로 쓰냐”며 “최순실 게이트를 감추기 위해서 국호를 동원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온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앞으로 저는 자유당이라고 부르겠다”고 공세를 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역시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농단의 책임을 져야 할 자유한국당이 ‘한국’이라는 자랑스러운 당명을 쓸 자격이 있는지 걱정”이라며 “당명만 바꾼다고 민심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인명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개헌특위 자문위원 위촉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왜 남의 당 이름을 자기 맘대로 그렇게 바꾸냐”며 맞받았다. 논란이 일자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자유한국당이 ‘한국당’을 약칭으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유권해석을 내놨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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