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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총수급들 출동… 中 경제사절단 역대 최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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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총수급들 출동… 中 경제사절단 역대 최대 전망

입력
2017.11.28 17:0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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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의 기업 쇄도해 신청 연장

내달 문재인 대통령 방중 맞춰

주요 그룹 총수, 지도부 참가

최태원 SK 회장 유력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참가할 듯

#2

사드보복 종료에 관계회복 기대

직접투자 계획 공개할지 관심

리커창 중국 총리(아래쪽 가운데)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250여명으로 구성된 일본의 경제사절단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리커창 중국 총리(아래쪽 가운데)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250여명으로 구성된 일본의 경제사절단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 LG 등 주요 그룹 총수와 전문경영인이 내달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맞춰 대거 ‘중국 경제사절단’에 참가한다. 2년 만에 대통령과 동행하는 중국 방문인 데다 중국의 ‘사드 보복 철회’ 등 대형 현안이 맞물려 있어서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가 문 대통령의 방중에 맞춰 모집 중인 중국 경제사절단 규모도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28일 중국 관광 주무부서 국가여유국이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하기로 하면서도 베이징 등 일부 지역으로 제한했고, 롯데호텔 투숙과 롯데면세점 쇼핑 포함 상품을 제외하는 등 ‘사드 보복’의 앙금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지만,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경제교류가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대한상의와 무역협회는 27일 마감 예정이었던 중국 경제사절단 참가 신청을 연장하기로 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경제사절단과 관련해 문의하는 기업은 유례없이 많지만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신청은 그에 비해 적은 편”이라며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중견ㆍ중소기업을 포함해 가능하면 많은 기업을 참가시킬 방침이고, 중국과 사업 연관성이 있는 기업이 많아 규모가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공식 경제사절단 파견은 올 6월 미국과 이달 초 인도네시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두 차례의 경제사절단은 대한상의가 개별적으로 기업들에 공문을 보낸 뒤 신청을 받아 구성했으나 이번에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모집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중국 경제사절단에 경제단체장과 함께 주요 그룹의 경우 총수급이 대거 동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2015년 9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56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중국 경제사절단은 그 이후 2년여 만이다.

총수급 중에는 문 대통령의 미국, 인도네시아 방문에 동행한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참석이 유력하다. LG는 구본준 부회장이, 삼성전자는 대외협력담당인 윤부근 부회장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나 지주사 또는 계열사 전문경영인이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 대신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은 조양호 회장이나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중우호협회를 이끄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맡은 허창수 GS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기업들은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맞은 롯데와 현대차는 중국과의 관계 회복과 시장 점검에 나서야 하고, SK도 전기차 배터리 공장 재가동 가능성을 타진해야 한다. 경제사절단에 참가하는 기업들이 중국 내 투자와 관련해 어떤 계획을 내놓을지도 관심을 끈다. 삼성전자는 올 8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치적 고향인 시안(西安)에 약 8조원 규모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에서 행정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이르면 내달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도 우리 정부의 승인을 받으면 조만간 광저우(廣州)에 5조원 규모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의 대표적인 두 기업이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면 양국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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