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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문라이트’ 감독과 작가의 닮은 꼴 성장기

입력
2017.03.0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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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문라이트’가 작품상과 남자조연상, 각색상을 수상했습니다. ‘문라이트’는 1970~80년대 미국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흑인 남자 샤이론의 ‘어린 시절ㆍ청소년기ㆍ성인기’를 묘사한 드라마 영화입니다. 평단의 극찬을 받은 이 영화의 감독과 작가가 샤이론과 똑 닮은 어린 시절을 보내 눈길을 끕니다.

글ㆍ기획=이진우 인턴기자 (서울대 경제학부 3)

디자인=김경진 기자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작은 공화국>https://www.facebook.com/movielikekorea

1. 영화 문라이트는?

‘문라이트’는 극작가 터랠 맥크레이니의 희곡인 ‘달빛 아래서 흑인 소년들은 파랗게 보인다’를 원작으로 한 배리 젱킨스 감독의 작품입니다.

시나리오의 2/3 정도가 맥크레이니 작가의 이야기이고, 군데군데 젱킨스 감독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합니다. 똑 닮은 성장 과정을 보냈기에, 같은 눈높이로 ‘문라이트’ 만들어낼 수 있었다네요.

2. 두 사람의 어린 시절

젱킨스와 맥크레이니는 1980~90년대 마이애미의 리버티 스퀘어(영화의 주요 배경)에서 성장기를 보냈죠. 심지어 같은 학교에 다녔다고 합니다. 80~90년대는 크랙 코카인이 유행하던 시절입니다.

크랙 코카인 : 가루 형태의 코카인과 비교했을 때는 가격이 매우 싸서 코카인을 가난한 빈민촌들에까지 퍼트렸다.

두 사람의 어린 시절은 많은 부분에서 닮아있습니다.

두 사람의 어머니 모두 10대에 아이를 낳았고, 에이즈 보균자였고, 마약 중독에서 헤어나지 못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두 사람 모두 어머니로부터 떨어져 살게 됐고, 수도 요금을 지불할 여력이 없어 물이 끊기고, 데오도란트를 살 돈이 없어 뿌리지 못한 채 등교하죠.

3. 격려하는 주변 사람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두 사람에게는 학업을 독려하는 어머니와 가족이 있었습니다. 재능을 살리라고 말해주는 이웃 또한 있었죠. 이렇듯 두 사람의 유년 시절은 데칼코마니 같지만, 성인이 되어서야 서로 알게 됐다고 합니다.

젱킨스 감독이 8년 만에 두 번째 영화를 만들 수 있었던 에너지는 어쩌면 자신의 어린 시절을 담은 듯한 극본에서 온 것은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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