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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또 엄포 “제재는 국가테러 범죄… 믿을 건 핵무력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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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또 엄포 “제재는 국가테러 범죄… 믿을 건 핵무력뿐”

입력
2017.09.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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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그물보다 못한 제재 안 무서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서 산간 및 최전방 근무를 자원한 교원들을 격려했다고 조선중앙TV가 12일 보도했다. 중앙TV 화면에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추정되는 여성(붉은 원)이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서 산간 및 최전방 근무를 자원한 교원들을 격려했다고 조선중앙TV가 12일 보도했다. 중앙TV 화면에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추정되는 여성(붉은 원)이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연합뉴스

북한이 1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 제재에 반발해 “믿을 것은 핵무력”뿐이라며 다시 엄포를 놨다. “극악무도한 도발 행위인 제재를 배격한다”는 전날 비난에 이어서다.

이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당 외곽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미국과 추종 세력들은 우리 천만 군민의 서리발치는 멸적의 기상을 똑바로 보아야 한다’라는 제목의 전날 대변인 성명에서 “미국이 12일 안보리 거수기들을 동원해 새 대북 제재 결의 2375호를 조작해내는 횡포하고도 비열한 국가테러 범죄를 또다시 저질렀다”며 “이 소식에 접한 공화국의 천만 군민은 미제에 대한 치솟는 분노와 그 추종 세력들에 대한 증오로 심장을 끓이며 전 국가적, 전 인민적 반미 대결전에 산악같이 떨쳐 나섰다”고 밝혔다.

아태평화위는 “개가 짖는다고 하여 산이 무너지는 법은 없으며 썩은 그물보다도 못한 제재가 무서워 주춤하거나 할 바를 못할 우리 군대와 인민이 아니다”라며 “극악한 제재 결의 조작은 우리로 하여금 믿을 것은 오직 자기 손에 틀어쥔 자위적 핵무력뿐이고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져도 병진의 한길로만 나아가려는 불변 의지를 더욱 억척같이 벼리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천만 군민은 제재 결의 조작의 주범인 미국놈들을 미친개처럼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한다고 한결같이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며 “미국의 제재 소동에 편승하여 새망(경박)을 떤 일본의 섬나라 족속들에 대한 지탄의 목소리 또한 거세게 터져 나오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남조선 괴뢰들에 대한 분노는 더욱더 서릿발친다”며 “동족의 껍데기를 쓴 미국의 개가 바로 괴뢰 역적들이다. 더 강한 (대북) 제재로 동족을 압박해야 한다며 너무나도 추하게 놀아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은 지구도 깨버릴 절대적 힘을 틀어쥐고 멸적의 활화산을 터뜨리는 우리 천만 군민의 무서운 기상을 똑바로 보고 함부로 날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외무성 보도 형식을 통해 안보리 제재 결의 2375호를 “우리 공화국의 정정당당한 자위권을 박탈하고 전면적인 경제 봉쇄로 우리 국가와 인민을 완전히 질식시킬 것을 노린 극악무도한 도발 행위의 산물”이라고 규정한 뒤 “준열히 단죄 규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

아태평화위는 안보리 제재 결의안 표결이 임박했던 7일 “제재와 압박에 집착한다면 미국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유례없이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던 조직이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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